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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주말드라마 KBS 2TV ‘내 사랑 금지옥엽’과 MBC ‘내 인생의 황금기’의 맞대결은 KBS로 이적(?)한 전 MBC 주말드라마 출신들의 공세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내 사랑 금지옥엽’의 주요 출연진 중 남자 주인공 김성수를 비롯해 박준규, 나문희가 MBC 주말드라마에 출연, 한동안 강세를 이어온 KBS 2TV 주말드라마로 인해 쓴 맛을 봤다.
김성수는 지난 2006년 8월부터 2007년 2월까지 방송된 ‘누나’, 박준규와 나문희는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방영된 ‘천하일색 박정금’에 각각 출연했다.
김성수가 송윤아와 주인공으로 호흡을 맞췄던 ‘누나’는 한때 시청률이 20%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KBS 2TV ‘소문난 칠공주’와 ‘행복한 여자’의 연이은 공세에 최종회 시청률은 TNS미디어코리아 조사에서 14.4%에 그치는 등 고전을 해왔다.
‘천하일색 박정금’도 KBS 2TV ‘엄마가 뿔났다’에 밀려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다. 이 드라마에서 박준규는 남자 주인공 정용준(손창민 분)의 형 용두, 나문희는 여자 주인공 박정금(배종옥 분)의 엄마 윤씨 역을 각각 맡았었다.
‘내 사랑 금지옥엽’은 과거의 사건으로 가정이 파탄 난 두 친구의 아들과 딸이 연인으로 만나 상처와 오해를 사랑의 힘으로 극복하고 화해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담은 드라마다. 이 드라마에서 김성수는 전직 인기 가수였으나 스캔들과 사기 등으로 인해 인생막장까지 떨어진 후 한국을 떠나려다 라디오 DJ 제의를 받는 전설 역, 이태란은 라디오 PD 장인호 역을 각각 맡았다.
박준규는 전설의 먼 친척으로 그를 발탁해 가수로 키운 음반회사 부사장 백준식, 나문희는 인호의 어머니로 남편 일남(박인환 분)과 이혼한 뒤 한식당을 운영하는 송인순 역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내 인생의 황금기’에도 ‘이적 배우’가 있다. ‘슬픔이여 안녕’과 ‘미우나 고우나’에 출연하며 KBS 2TV의 주말드라마 전성시대에 한축을 담당했던 이종원이 주인공 중 한자리를 꿰차고 있다.
‘내 인생의 황금기’는 한 재혼가정이 부모와 자식, 형제와 자매, 사랑과 결혼, 투병과 극복, 꿈과 좌절, 희망과 용기 등 1년여 간 경험하는 갈등과 문제, 이를 극복해 가면서 겪는 성장통을 담은 드라마다. 이종원은 이 드라마에서 아내 이황과 외도 문제로 갈등을 겪는 유태일 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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