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진출 좌절되자…필드에 드러누워버린 저스틴 토머스

단 8점 차로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페덱스컵 71위
“힘든 시즌이었지만 열심히 싸워 자랑스럽다” 소감
  • 등록 2023-08-07 오후 4:16:25

    수정 2023-08-07 오후 4:16:25

저스틴 토머스가 7일 열린 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이 들어가지 않자 바닥에 쓰러지며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그린 바로 앞에서 친 웨지 샷이 그린을 통통 튀어 깃대를 맞고 홀 30cm 옆에 멈추자, 이를 바라보던 저스틴 토머스(30·미국)가 그대로 드러누워 버렸다. 두 눈을 손으로 가린 토머스에게서는 진한 아쉬움이 그대로 묻어나왔다. 플레이오프 진출 기회가 날아가는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토머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2~23시즌 최종전 윈덤 챔피언십(총상금 76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1개, 보기 1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토머스는 공동 12위를 기록했다. 최종 페덱스컵 순위는 71위로, 70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아깝게 획득하지 못하고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70위 벤 그리핀(미국)과 71위 토머스의 포인트 차는 단 8점에 불과했다.

6번홀(파4)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은 토머스는 15번홀(파5)에서 5m 이글 퍼트에 성공하며 크게 기뻐했다. 이 대회 전까지 토머스의 페덱스컵 순위는 79위. 이 이글로 경기 순위가 크게 오른 토머스는 실시간 페덱스컵 순위에서도 70위 안에 들어가며 플레이오프 출전 가능성을 키웠다.

그러나 토머스는 16번홀(파3)에서 티샷을 터무니 없이 짧게 치는 실수를 했고 결국 바로 보기를 기록했다. 이때만 해도 토머스의 페덱스컵 순위가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인 70위를 벗어나지 않았지만, 이후 선수들의 순위가 요동치면서 토머스는 다시 70위로 밀려났다.

마지막 18번홀(파4)에 들어선 토머스가 70위 안에 재진입하기 위해서는 버디 한 개가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토머스의 티샷이 페어웨이를 크게 벗어났고, 토머스는 솔잎들이 즐비한 땅에서 두 번째 샷을 남겨놨다. 그린으로 공을 보내기 위해 왼쪽으로 크게 휘는 훅 구질의 샷을 쳐야 했던 토머스는 몸을 왼쪽으로 과도하게 회전시키는 스윙을 했고, 공이 날아간 뒤에는 공이 날아가는 방향으로 뛰어가는 등 필사적인 모습을 보였다.

공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그린 입구 앞에 멈춰섰다. 핀까지는 32m가 남아 있었다. 토머스는 여기서 버디를 해야 플레이오프에 갈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완벽했던 어프로치 샷을 홀이 외면했다. 결국 토머스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전 세계 랭킹 1위를 지냈고 PGA 투어 통산 15승(메이저 2승)을 거둔 최정상급 선수였던 토머스가 플레이오프를 놓친 건 9년 만에 처음이다. 토머스는 지난해 5월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을 제패한 뒤 올 시즌에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고, 올 시즌 20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오른 게 3번 뿐일 정도로 부진을 겪었다.

토머스는 경기를 마친 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힘든 시즌이었지만 내가 목표한 것을 이루기 위해 경쟁하고 골프를 치는 것이 재밌었다. 플레이오프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내가 열심히 싸운 것을 생각하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한 아쉬움이 묻어나는 토머스의 표정(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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