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디토'→슈가 '사람 Pt.2'…타이틀곡 못잖은 선공개곡 줄줄이

뮤직비디오 따로 찍고 음악방송 활동도
음원·음방 1위 선공개곡 연이어 등장
'1 앨범 2 컴백' 효과에 색다른 매력까지
  • 등록 2023-04-05 오후 2:24:29

    수정 2023-04-05 오후 2:27:08

뉴진스(사진=어도어)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앨범의 첨병 역할을 하는 선공개곡의 중요성과 파급력이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커졌다. 선공개곡이 타이틀곡 못지않은 인기를 얻는 사례가 잇따르자 가요기획사들이 선공개곡 전략을 적극 활용하며 홍보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홍보마케팅사 메이저세븐컴퍼니 박병창 대표는 “가수들의 컴백 활동 기간이 2주 정도로 짧아진 이후부터 ‘1 앨범 2 컴백’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선공개곡 전략이 각광 받아왔다”며 “최근엔 음원 발매로 그치는 게 아니라 선공개곡을 위해 뮤직비디오를 찍고 음악방송 활동까지 펼치면서 타이틀곡 수준으로 힘을 쏟는 기획사들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신예 걸그룹 뉴진스의 ‘디토’(Ditto)가 선공개곡 전략의 대표적 성공사례다. ‘디토’는 뉴진스가 지난해 1월 발매한 첫 번째 싱글 ‘OMG’ 선공개곡이다. 뉴진스는 싱글 발매 보름여 전 ‘디토’를 일찌감치 선공개곡으로 선보였고 이 곡으로 주요 음원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디토’의 인기는 싱글과 동명의 타이틀곡인 ‘OMG’가 나온 이후에도 꺾이지 않았다. 선공개곡이 타이틀곡보다 더욱 뜨거운 인기를 얻는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이 가운데 뉴진스는 ‘디토’로 국내 최대 음악플랫폼 멜론에서 신기록도 써냈다. ‘디토’는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 75회)를 넘어 멜론 일간 차트 최다 1위곡이 됐다. 이 곡은 5일 현재까지 총 99회 1위를 찍은 상태다.

지민(사진=빅히트뮤직)
아이브(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보이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과 걸그룹 아이브도 앨범의 선공개곡으로 가요계를 뒤흔들었다. 지민은 데뷔 후 첫 솔로 앨범인 미니앨범 ‘페이스’(FACE) 발매 일주일 전인 지난달 17일 선공개한 수록곡 ‘셋 미 프리 파트2’(Set Me Free Pt.2)로 음악방송 1위 트로피를 품었다. 해당 곡으로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정상에 오른 지민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음악방송에서 1위에 올라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브의 경우 정규 1집 ‘아이 해브 아이브’(I’ve IVE) 발매 2주 전 내놓은 선공개곡 ‘키치’(Kitsch)로 주요 음원 차트 정상에 올랐다. 이들은 ‘키치’로 데뷔 후 처음으로 완성한 정규앨범에 대한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림과 동시에 라이벌 그룹인 뉴진스의 독주까지 막아냈다.

예은(사진=슈퍼벨컴퍼니)
드림노트(사진=iMe KOREA)
선공개곡은 색다른 음악 색깔과 매력을 알리는 카드로도 활용되는 중이다. 걸그룹 CLC 활동 당시 걸크러시 콘셉트 무대를 주로 선보인 예은은 첫 솔로 싱글 발매에 앞서 오케스트라성 팝 넘버 ‘스트레인지 웨이 투 러브’(Strange way to love)로 음악방송 활동을 펼쳐 주목받았다. 걸그룹 드림노트는 신보로 1년 3개월 공백을 깨기에 앞서 서정적인 분위기의 어쿠스틱 사운드 곡인 ‘블루’(BLUE)를 선공개해 섬세한 보컬 구사력과 6인 6색 음색을 알렸다.

아이돌 가수들에게 선공개곡은 앨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콘텐츠로도 쓰인다. 한 가요 기획사 홍보마케팅 담당자는 “세계관과 스토리텔링을 강조하는 아이돌 앨범은 타이틀곡만으로 앨범 전개와 흐름을 모두 이해시키기 어려운 편이라 주제와 핵심 메시지를 관통할 수 있는 노래를 선공개곡으로 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7일에는 또 하나의 무게감 있는 선공개곡이 등장한다. 방탄소년단 슈가의 솔로 앨범 ‘디데이’(D-DAY) 선공개곡 ‘사람 파트2’(사람 Pt.2)다. ‘사람 파트2’는 가요계 대표 음원 강자 아이유가 보컬 피처링을 맡은 곡인 만큼 발매 직후부터 커다란 관심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앨범 전곡 공개일은 오는 21일이다.

슈가(사진=빅히트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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