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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대회 종반으로 치닫고 있다.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오른 태극전사들이 16강에서 우루과이에 아쉽게 패하며 남은 월드컵은 이제 애국심을 빼고 다소 느긋하게 볼 수 있게 됐다. 더불어 월드컵 첫 단독 중계를 맡았던 SBS도 남은 일정에서 수익이나 손실 면에서 큰 변화 없이 대회를 마감할 전망이다.
SBS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 단독 중계를 놓고 "월드컵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평가를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면서 "그러나 지금까지는 큰 사건·사고 없이 무난하게 진행해 오고 있다"고 자평했다.
대회가 종료된 이후 좀더 자세하게 득실을 따져봐야겠지만 현재까지는 단독 중계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비록 8강 진출 실패의 아쉬움이 크지만 SBS는 지금까지의 성과만으로도 이번 단독 중계를 통해 채널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그간 SBS는 상대적으로 KBS와 MBC에 밀려 제 3의 방송사라는 인식이 강했다. 업계 후발주자였던 탓이다. 그러나 KBS-MBC도 해내지 못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 단독 중계에 성공하며 단숨에 양강 구도를 흔들었다.
이전까지 시청률 1위는 KBS 드라마 `첫사랑`으로 97년 4월 20일 방송분이 65.8%였다. 이 당시에는 시청률 전국조사가 실시되지 않아 서울 시청률로만 집계됐다. 수도권 기준에서 한국-우루과이전이 `첫사랑`을 제치고 역대 1위 자리에 오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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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거울 삼아 만반의 준비를 한 SBS는 시청자에게 해설 선택권을 주기 위해 이원 해설을 마련하는 등 단독 중계시 발생할 잡음을 줄이기 위해 애썼다. 여기에 무엇보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첫 원정 16강에 오르는 경사가 더해지면서 SBS는 인지도 상승에 확실하게 성공했다.
박종민 경희대학교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브랜드 인지도라는 관점에서 월드컵 단독 중계가 SBS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은 분명하다"며 "김연아의 선전과 원정 16강 진출이라는 스포츠 중계의 긍정적 이미지가 SBS 이미지에도 긍정적으로 반영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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