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연출을 맡은 황인혁 PD의 말이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추격 로맨스를 그리는 퓨전 사극물이다. 금주령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내세운 작품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황 PD는 20일 진행된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네 명의 청춘이 금기에 반기를 드는 이야기로 요약할 수 있다”며 “금주령이라는 큰 금기가 내려진 상황과 마주한 청춘들의 이야기가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장르를 결합해 지루하지 않게 등장인물들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황 PD는 “술이 아닌 술을 못 마시게 하는 상황에 초점을 뒀고 무언가를 금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려고 했다”고도 밝혔다. 그러면서 “소재가 신선하고 주연배우들 간의 ‘케미’도 기존 사극물과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 작은 차이를 눈여겨 봐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사극물만의 매력이 있다. 현대극에 비하면 준비해야 할 것도 많고 불편한 것도 사실인데 조금은 중독됐다고 할 수 있을 정도”라며 “여러 사극을 찍으면서 쌓은 데이터를 활용해 드라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여자 주인공 강로서 역은 이혜리가 맡았다. 양반 가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 집안의 실질적인 가장이 된 인물이다. 금주령 시대에 ‘밀주의 세계’에 눈을 뜬 후 세상을 뒤흔들게 된다.
JTBC 사극물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출연 경험이 있는 변우석은 “이번엔 왕세자 역이라 집이 커져서 행복하고 너무 좋았다”면서 “능글맞음과 반항미를 잘 표현하기 위해 연습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강미나는 사극물 출연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사극이라는 단어가 주는 걱정이 컸는데 좋은 배우, 스태프, 감독, 작가님이 잘 이끌어주셔서 편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면서 “한애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이 있는 캐릭터”라고 강조했다.
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몬스터유니온, 피플스토리컴퍼니가 제작하고 OTT 플랫폼 웨이브가 투자에 참여한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이날부터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전작 ‘연모’는 12.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유승호는 “시청률이 10%가 넘으면 배우 4명(유승호, 이혜리, 강미나, 변우석)이 함께 연탄 4000장을 어려운 분들에게 기부할 것”이라는 훈훈한 공약을 내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