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 레저 유가족 '침통'..."따뜻하고 자상한 아이였는데..."

  • 등록 2008-01-23 오후 7:01:44

    수정 2008-01-23 오후 7:03:55

▲ 22일(미국 현지시간) 뉴욕 자택에서 숨진 故 히스 레저


[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호주에 살고 있는 故 히스 레저의 유가족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갑작스런 아들의 죽음에 깊은 슬픔을 나타냈다.

히스의 아버지 킴 레저는 자신의 집 앞에 모인 취재진들에게 먼저 히스가 뉴욕의 자택에서 22일 새벽 3시30분께(미국 현지시간) 숨진 사실을 인정한 뒤, "우리 가족은 이번 사고로 크게 충격을 받았으며 깊은 슬픔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히스의 아버지는 이어 “우리 가족은 지금 전 세계에서 일고 있는 히스의 죽음에 대한 애도의 물결에 깊이 감사 드린다”는 말도 남겼다.

히스의 어머니와 여동생, 이 자리에 함께한  킴 레저는 “히스는 따뜻하고 자상한 아이었다”고 회고하며 “히스가 비록 짧은 생을 살다 갔지만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많은 감동을 주고 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히스의 아버지는 “우리 가족이 조용하게 아들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성명과는 별도로 히스의 관계자는 “언론이 히스의 죽음에 대해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줄 것과 아직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히스의 죽음에 대해 과도한 추측성 기사를 삼가해달라”고 부탁했다.

2004년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 촬영 중 만나 2살짜리 딸 마틸다를 낳고 지난 해 이혼한 배우 미셸 윌리암스는 한 연예 매체를 통해 “어떻게 어린 마틸다에게 아빠의 죽음을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통스러운 현재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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