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삼촌' 신연식 감독 "시즌2는 없다"[인터뷰]③

신연식 감독, 디즈니+ '삼식이 삼촌' 인터뷰
"어떤 작품이든 최선 다해…가슴 벅차다"
  • 등록 2024-06-26 오후 12:57:47

    수정 2024-06-26 오후 12:57:47

신연식 감독(사진=디즈니+)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시즌2는 없습니다.”

‘삼식이 삼촌’ 신연식 감독이 시즌2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신연식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삼식이 삼촌’ 인터뷰에서 “시즌2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는데 우리끼리 얘기를 한 적은 있다”라며 “송강호 배우의 장면을 하나 찍어놓아야 하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이 작품의 주제를 포괄하는 건 천성과 관성인데 모든 장면과 이야기 구조를 그 관점에서 보면 될 것 같다. 다 배신을 해놓고서 ‘괜찮아’라고 말하는 게 장두식의 천성”이라며 “다 모든 인물들이 천성 관성에 의해 움직인다. 삼식이 삼촌은 죽으러 가면서도 이등병에 어디 사는지, 고향이 어딘지 묻지 않나. 이 사람의 천성을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 감독은 “제 작품의 엔딩을 보면 다 똑같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이런 줄 알았는데 아닐 수도 있네? 부조리를 인식하는 순간을 짚어주고 끝난다”고 설명했다.

‘삼식이 삼촌’ 반응에 대해서도 “저는 어떤 작품이든 최선을 다한다. 작품을 하는 이유가 명확한데 그 이유가 부합되게 늘 최선을 다하고 그게 그것만으로 가슴이 벅차다”고 털어놨다.

이어 “어떤 반응일지 유추하는 경지까지 이르진 못했다”며 “지금은 그런 여유가 없는데 시간이 지나면 차분하게 작품 의도대로 즐기는 분과 즐기지 못하는 분, 의도하지 않는데도 즐기는 분, 못받아들여서 못 즐기는 분 그런 다양한 게 있을텐데 그걸 저도 찬찬히 복기하는 시간을 가져보고 싶긴 하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지금은 제가 주어진 상황에서 하고자 하는 이유와 목적에 부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서 했다”고 전했다.

이 작품을 통해 첫 드라마에 도전한 신 감독은 “희한하다”고 드라마 연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기술적으로 엄청 차이라고 할 순 없을 수 있는데 묘하게 다르다. 다른 맛이 매체도 다르고 환경도 다른데 맛이 어떻게 다른지 설명하기가 힘든 맛”이라고 웃었다.

이어 “제 생각에는 극장에서는 관객분들을 만나는 게 많다. GV 행사도 하고 무대행사도 하는데 OTT는 시청하는 분들의 집에 가서 보는 게 아니지 않나.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긴 하다”며 “영화도 지역도 다르고 그렇긴 한데 OTT는 채널이라는 게 정해져있기 때문에. 지상파는 지상파대로 다를 것 같고. 재미있는 경험인 것 같다. 낯설고 신기하다”고 밝혔다.

‘삼식이 삼촌’은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이 혼돈의 시대 속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 ‘동주’, ‘거미집’ 등 강렬한 캐릭터 서사와 탄탄한 스토리텔링의 힘으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던 신연식 감독이 ‘삼식이 삼촌’을 통해 섬세하고 매력적인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삼식이 삼촌’은 지난 5월 15일 공개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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