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세스` 김태희 "잠만 자고 싶어요~" 종영 소감

  • 등록 2011-02-25 오전 10:16:47

    수정 2011-02-25 오전 10:16:47

▲ 김태희
[이데일리 SPN 박미애 기자] `허당 공주` 김태희가 `마이 프린세스` 종영 인사를 건넸다.

김태희는 24일 이데일리SPN에 "지금까지 `마이 프린세스`와 저 김태희를 응원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이날 MBC 수목드라마 `마이 프린세스`(극본 장영실, 연출 권석장·강대선)는 16회로 종영했다. 김태희는 이 작품에서 조선 마지막 황제 순종의 증손녀 이설이란 인물에 캐스팅, 공주로 변신했다. 로맨틱코미디는 데뷔 이래 처음인데다 미모로는 국내 여자배우들 가운데 톱클래스에 들어 있는 그녀인 만큼 `마이 프린세스`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아니나 다를까 이설이라는 캐릭터는 김태희에게 `안성맞춤` 옷이었다. 이설이 처음부터 공주였다면 매력이 덜했을 터였지만 어린 시절의 기억 상실로 자신이 공주라는 사실도 모르고 입양아로 자란 싹싹하고 씩씩한 캐릭터였다. 김태희는 이설을 통해 그간의 작품에서 보여준 예쁘고 지적인 모습을 버렸다. 마스카라가 번져 `판다눈`이 되기도 하고 갑작스런 복통으로 아랫배와 엉덩이를 붙잡고 화장실로 방방 뛰어가기도 하는 등 거침없이 망가졌다. 이런 모습들이 시청자들에게 친근함을 주며 김태희를 연기자로서 재발견하게 했다.

그녀는 "부족한 점,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열심히 했습니다"라는 말로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음을 내비쳤다. 실제로 그녀는 추운 날씨에 고생하는 촬영 스태프들을 위해 점퍼와 초콜릿을 선물하는 등 여자 주인공으로 드라마와 제작진을 살뜰히 챙겼다.

드라마 촬영 내내 계속된 밤샘 촬영 탓인지 김태희는 "시간이 되면 잠만 자고 싶어요"라면서 웃었다. 그녀는 다시 한 번 드라마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끝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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