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시청자, 한국드라마 폐쇄적 가족논리 이해못해"

  • 등록 2009-06-05 오후 2:17:43

    수정 2009-06-05 오후 2:17:43

▲ 드라마 '보고 또 보고'


[이데일리 SPN 장서윤기자] "중국서 한국 드라마에 대한 호응도 점차 줄고있다"

중국에서 방송된 한국 드라마와 관련, 일부 작품을 통해 보여지는 극중 폐쇄적인 가족 논리때문에 점차 호응도가 줄어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오전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4회 아시아방송작가콘퍼런스'에서는 일본·한국 드라마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법정을 소재로 지난해 방송한 SBS 드라마 '신의 저울' 상영 후 이어진 토론에서 중국·일본·싱가포르 등 아시아 각국 작가들은 한국 드라마의 사회성에 대한 열띤 논의를 벌였다.

'신의 저울'의 유현미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회적 권력자의 치부와 법조계의 잘못된 관행을 꼬집고 싶었다"며 "민감한 주제이다보니 드라마가 방송되기까지 방송사 관계자들을 설득시키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작품과 관련한 뒷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에 싱가포르의 응 리 링 작가는 "한국 드라마는 '풀하우스' '대장금' '천국의 계단' 등 장르에 관계없이 현실 사회를 반영한 부분이 엿보인다"며 "코미디든 비극이든 사회성을 작품 속에 어떻게 담아낼지는 작가들의 공통 화두"라고 전했다.

반면 한국 일부 드라마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제기됐다.

중국의 가오 만탕 작가는 "그간 한국 드라마는 중국에서 상당히 인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호응도가 줄고 있다"며 그 이유로 "중국 시청자들은 한국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가족 논리의 폐쇄성, 단순 논리 등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MBC 드라마 '보고 또 보고'의 경우 가족 내 남자들이 지위가 상당히 높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사회적으로 남자의 역할은 비교적 단순하게 그려지는 반면 가정 내에서는 매우 복잡한 역할을 갖고 있는 것으로 표현된다. 개인의 운명과 사회와의 갈등이 치열하게 그려지는 중국 드라마와 비교해 볼 때 한국 드라마의 사회성 부족은 아쉬운 지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일본의 작가와 한국의 연출자들이 각각 극본과 연출을 맡아 제작한 7편의 드라마 프로젝트인 '텔레시네마'의 하이라이트 영상도 공개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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