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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현은 21일 오전 9시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기독교 식으로 영결식을 마친 뒤 발인됐다. 이미 팬들은 영결식장 앞은 물론 운구차가 나갈 길 주위에도 길게 늘어선 채 종현과 작별인사를 준비했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팬들은 몰려들었다. 영결식 1시간여 전인 오전 8시 300여명이었던 팬들은 발인식이 끝날 때 쯤 1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아직 겨울방학 전인 중고교 학생들은 올 수 없는 시간이었다. 대학생과 직장인 등 성인 팬들와 일본 등지에서 온 외국인 팬들이 대부분이었다. 운구차가 나가는 자동문이 열리자 팬들의 울음소리가 터져나왔다. 통곡에 가까운 소리로 우는 팬도 있었고 흐느낌을 멈출 수 없는 듯 손으로 자신의 입을 막는 사람들도 있었다. 입을 틀어막은 손 사이로 ‘끄윽끄윽’하는 소리도 들려왔다. 종현을 떠나 보내는 슬픔의 크기가 이들에게 어느 정도 컸는지를 엿볼 수 있게 했다.
팬들은 종현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가 마련한 일반인 조문객을 위한 장례식장에 19일과 20일 이틀간 2만여명이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고 종현은 지난 18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한 레지던스에서 심정지 상태로 경찰과 119에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2008년 샤이니의 메인보컬로 데뷔한 고 종현은 샤이니 멤버로서도 싱어송라이터, DJ로도 큰 인기를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