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 '변호인' 대신 '호빗2'..12월12일 개봉

  • 등록 2013-11-25 오전 11:08:25

    수정 2013-11-25 오전 11:22:28

‘집으로 가는 길’ 티저 포스터.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12월 한국영화 기대작 전도연 주연의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 개봉일을 확정했다. 내달 12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호빗2’, 김아중 주원 주연의 한국영화 ‘캐치미’와 맞붙는다.

‘집으로 가는 길’은 송강호 주연의 ‘변호인’, 공유 주연의 액션 대작 ‘용의자’와 더불어 12월 극장가를 책임질 한국영화 ‘빅3’로 기대를 모아왔다. 이 세 작품은 극장가 성수기가 시작되는 12월19일 개봉을 유력하게 점쳐 왔으나 ‘용의자’가 먼저 12월24일로 개봉을 한 주 늦췄고, ‘집으로 가는 길’이 개봉일을 한 주 앞당기며 정면 대결을 피하게 됐다.

특히 전도연과 송강호는 2007년 개봉한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에서 완벽한 호흡을 보인 바 있어 이번 맞대결 결과에 더한 관심이 쏠렸다. 전도연은 당시 이 영화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고, 송강호 역시 이에 못지않은 열연을 펼쳐 극찬을 받았다. ‘살인의 추억’ ‘괴물’ ‘설국열차’ 등 다수 작품에서 호흡을 맞춘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의 연기 대표작으로 ‘밀양’을 꼽기도 했다. 송강호는 특히 올해 ‘설국열차’와 ‘관상’ 등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모두를 크게 흥행시켰다. 여기에 ‘집으로 가는 길’과 ‘변호인’은 드라마로 장르도 같다. ‘변호인’과 같은 날 개봉해 시장을 나눠 갖기 보다는 한 주 앞당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집으로 가는 길’ 투자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의도적으로 ‘변호인’을 피해 개봉일을 잡은 것은 아니다”라며 “12월 후반부로 갈수록 시장이 커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집으로 가는 길’은 관객의 입소문을 타면 장기간 흥행할 가능성이 충분한 영화다. 전략적으로 11일 개봉이 더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집으로 가는 길’은 남편 후배에게 속아 마약을 운반하게 된 평범한 주부가 프랑스 공항에서 붙잡혀 대서양 외딴 섬의 감옥에 갇혔다가 3년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전도연이 지구 반대편 감옥에서 세상과의 싸움을 거듭하는 아내 송정연 역을 맡아 고수와 부부로 호흡을 맞췄다. 배우 출신으로 ‘오로라공주‘ ’용의자X‘ 등을 연출한 방은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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