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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아시아 축구의 선전과 유럽 축구의 몰락은 결국 엇갈린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과 일본이 2002 한일월드컵에 이어 8년 만에 나란히 16강에 진출한 데 반해 4년 전 우승과 준우승을 나눠가졌던 프랑스-이탈리아는 일찌감치 짐을 쌌다.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회 14일째인 24일(이하 현지시간) E조와 F조 4경기 결과는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가 슬로바키아에 2-3으로 패하는가 하면 일본은 덴마크를 3-1로 잡았다.
일본이 한국에 이어 아시아 대표로 16강에 오르는 동시에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 맞대결 팀인 프랑스-이탈리아가 16강에 떨어지는 순간이었다.
반면 유럽은 전통의 강호가 무기력한 경기 끝에 16강 경쟁에서 밀리며 충격을 받았다.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도합 6경기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는 극심한 부진 속에 대대적인 수술을 해야 할 처지가 됐다.
비록 득실차에 밀려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호주의 선전도 아시아 축구에 힘을 더했다. 호주는 23일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르비아를 맞아 2-1 승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세르비아는 호주에 일격을 당하며 조 최하위로 월드컵을 마쳐야 했다.
한편 16강에 오른 13개 팀이 가려진 현재 남미와 유럽이 각각 4개 팀이 16강을 확정지었고 아시아와 북중미가 2팀, 아프리카가 1팀으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