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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연속으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안병훈(34)이 시그니처 대회 AT&T 페블비치 프로암(총상금 2000만달러)를 준비하며 한국 축구의 아시안컵 우승을 기원했다.
안병훈은 3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인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하루 뒤 개막하는 AT&T 페블비치 프로암를 준비하며 “축구를 되게 좋아하고 응원도 많이 한다”라며 “2년 전 월드컵에서 큰 감동을 받았는데 올해도 같은 감동을 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라고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을 응원했다. 그러면서 “오늘 김시우 선수와 함께 라운드했는데 둘 다 축구를 좋아해서 라운드 내내 한국 대표팀의 스코어를 확인했다”라며 “라운드 도중 팀이 밀렸지만, 축구를 보면서 기다리니 덜 지루했다. 편하게 90분 동안 경기해서 이겼으면 좋았겠으나 승부차기까지 가서 이겨서 다행이다. 올해 우승을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한국 축구대표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4-2로 이겼다.
그는 “시작이 좋았지만, 2주 휴식을 가져서 어떨지 모르겠다”라며 “이처럼 들쑥날쑥한 게 골프의 묘미다. 그래도 2주 동안 잘 준비했고 스윙감도 나쁘지 않아 기대된다”라고 개막을 기다렸다.
2015~2016시즌부터 PGA 투어에서 활동을 시작한 안병훈은 여러 번 우승 기회가 있었으나 아직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올해 두 번째 출전한 소니오픈에선 연장 끝에 준우승했다.
시즌 두 번째 시그니처 대회로 열리는 이번 대회엔 안병훈과 함께 임성재, 김시우, 김주형, 김성현 등 한국 선수 5명이 출전해 새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주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컷 탈락했던 임성재는 “새 시즌 첫 대회를 톱5로 시작했고 지난주 아쉽게 컷 탈락했지만, 컨디션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시즌”이라며 “올해 첫 대회에서 최다 버디 기록을 세웠는데 초반부터 성적이 잘 나오면 자신감이 붙는다. 시작이 좋아서 마음 편하게 경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