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현재 실시간 예매율 순위 1위는 일본 애니메이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감독 미야자키 하야오)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현재 예매율 36.7%, 사전 예매량 10만 9608명을 기록 중이다. 현 박스오피스 1위, 실시간 예매율 2위를 기록 중인 강하늘, 정소민 주연 영화 ‘30일’(감독 남대중)의 3배에 달하는 수치다. 오는 25일 개봉을 앞두고 벌써부터 예매량 10만 관객을 넘어서며 흥행 예열에 들어간 것.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일본 영화, 애니의 거장으로 꼽히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바람이 분다’ 이후 약 10년 만에 내놓는 신작으로 올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에 꼽히고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은 ‘붉은 돼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이웃집 토토로’,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무수한 애니메이션 명작들을 기반으로 국내에도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 82세 고령으로, 이번 작품이 그의 사실상 마지막 작업이 될 것이란 전망이 높아진 게 일찍이 이 작품의 관심도를 높였다. 앞서 올해 초부터 ‘더 퍼스트 슬램덩크’, ‘스즈메의 문단속’, ‘엘리멘탈’ 등 일본,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작품들이 국내 극장가의 흥행을 견인한 점, 동시기 이렇다 할 국내 개봉 기대작이 없는 점도 한몫했다.
미야자키 하야오가 이끄는 지브리 스튜디오는 ‘영화를 보는 데 많은 정보가 필요없다’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앞서 일본에서 개봉했지만 현재까지도 영화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나 줄거리가 알려지지 않은 것도 여기서 비롯된다. 일본 현지에서는 물론, 오는 25일 개봉을 앞둔 한국에서도 포스터랑 스페셜 예고편 공개 외에 모든 것을 철저히 비밀에 부치고 있다. 심지어 평론가 및 기자, 관계자들이 참석하는 언론배급시사회 행사도 따로 열지 않는다. 철저한 신비주의 덕분에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부추겨 예매 열기를 더하고 있다.
한편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는 10월 25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