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가영의 View] '기상청 사람들' 몰입 중심엔 윤박이 있다

  • 등록 2022-03-21 오전 11:42:50

    수정 2022-03-21 오전 11:42:50

윤박(사진=JTBC)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윤박의 내공이 ‘기상청 사람들’에서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 극 초반 ‘욕받이’로 극의 몰입을 이끌어내는가 하면 이별과 결혼 과정에서의 고민을 섬세히 그리며 ‘기상청 사람들’을 한층 더 풍성하게 완성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첫 방송을 시작한 ‘기상청 사람들’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 윤박은 진하경(박민영 분)의 전 남자친구이자 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인 한기준 역으로 출연 중이다. 한기준은 순발력이 좋고 언론대응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지만, 알고보면 진하경의 서포트 덕분. 진하경에 대한 묘한 열등감까지 느끼는 인물이다.

‘기상청 사람들’의 초반, 한기준의 활약은 대단했다. 결혼 약속을 한 진하경을 두고 문민일보 기상전문 기자 채유진(유라 분)과 바람이 난 것. 한기준은 바람을 핀 것이 발각됐음에도 뻔뻔한 모습을 일관했다. 사과와 반성도 잠깐, 한기준은 진하경 몰래 신혼집에 있는 가전제품을 가져가는가 하면 진하경 명의의 아파트를 인수하겠다고 말하는 등 이기적인 논리를 당당하게 펴냈다. 한기준은 이런 모습으로 진하경에 배신감과 모욕감을 안겼고, 시청자들에겐 분노를 안겼다.

이 분노는 극의 몰입도로 이어졌다. 어떤 캐릭터든 자연스럽게 흡수해 생생하게 표현하는 윤박. 분노유발자 한기준 역시 실감나게 연기하는 윤박 덕분에 시청자들은 ‘기상청 사람들’에 더 이입했다.

윤박(사진=JTBC)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데는 윤박의 고민이 담겼다. 윤박은 ‘기상청 사람들’의 대본을 읽고 한기준 캐릭터만 제일 별로였다며 “거절을 하려는 마음으로 감독님을 찾아갔는데 오히려 설득을 당해서 같이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원형탈모를 겪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스트레스 덕분(?)에 밉상 한기준이 탄생한 것이다.

극 초반 욕받이로, ‘기상청 사람들’ 흥행을 이끈 윤박. 그가 연기하는 한기준은 회가 거듭될수록 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채유진과 결혼을 한 한기준은 결혼 생활을 하며 고민과 갈등을 겪고 있는데 윤박은 이같은 모습들도 층층이 그려내며 또 다른 몰입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한때는 연인이었고, 한때는 원수였던 진하경의 상담 상대가 되어주기도 하고 조언의 상대가 되어주기도 하면서 또 다른 면으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기상청 사람들’은 4.5% 시청률로 시작해 3회 만에 최고 시청률인 7.8%를 찍었고, 이후 6~7%의 시청률을 유지 중이다. ‘기상청 사람들’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은 ‘사랑 이야기’ 때문 만이 아니다. 기상청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그 안의 희로애락, 또 그것을 표현하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 대표적인 인물이 윤박이다. 극 초반 ‘기상청 사람들’의 빌런으로, 살신성인 활약을 펼친 윤박. 그가 표현하는 한기준의 변화와 성장이 ‘기상청 사람들’의 큰 재미포인트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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