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윤명주’를 완벽하게 소화한 김지원이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며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김지원은 하얀 드레스를 입고 천사처럼 우아한 자태를 뽐냈고 오렌지처럼 싱그러운 미소를 연신 지어 보이며 소녀처럼 생기발랄한 모습을 표현했다. 마치 서대영 상사의 마음을 사로잡은 ‘순백의 천사’가 현장에 자리한 듯했다.
김지원은 TV 속 스타가 아닌 옆집 언니처럼 친근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다. 특히 화보 촬영부터 인터뷰까지 줄곧 ‘다나까’ 말투를 사용하는 모습이 가장 인상 깊었다.
김지원은 본인의 화법에 대해 “어릴 적부터 ‘다나까’ 말투를 사용했다. 하지만 ‘태양의 후예’ 윤명주는 날카롭고 딱딱하게 대사를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평소 말투와는 무관하게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대본을 처음 접했을 때 윤명주의 주옥같은 대사에 반했던 만큼 최상의 ‘다나까’ 화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군인 역할을 보다 확실하게 보여드리기 위해 긴 머리를 과감하게 포기하고 단발 헤어를 완성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치마를 입고 연기하다 보면 카메라 위치에 따라 행동에 제약이 가는 부분이 많다. 하지만 군복은 모든 각도에서 다양한 포즈 연출이 허용되더라. 편했던 만큼 연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덧붙여 “수많은 고민과 노력 끝에 윤명주를 연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연기 점수는 50점이다. 50점은 그동안 캐릭터를 위해 노력했던 저에게 주는 노력 점수다. 나머지 50점은 앞으로 꾸준히 공부하면서 채워나가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드라마 종영 뒤,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김지원에게 SBS ‘런닝맨’ 에피소드를 물었다. 그는 “물 폭탄이 벌칙이었던 게임이 있다. 사실 제가 물에 대한 공포증이 있어서 게임 전부터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런데 유재석 선배님이 그 점을 알아채고 벌칙을 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셨다. 치아를 사용해 봉투를 뜯고 저에게 천사 날개를 달아주셨다. 정말 감동받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지원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그는 “4월 말, 3년 만에 팬사인회를 진행했다. ‘태후’ 촬영 전과는 전혀 다른 현장 분위기였다. 팬사인회에서 선물도 처음 받아봤고 대포 카메라를 갖고 방문해주신 분들도 처음 뵀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저에게 보내주시는 관심과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매사에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 아직 차기작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어떤 역할이 주어지던 최선을 다하는 것이 2016년 활동 목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