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N 인물탐구③]'딴따라' 김장훈, "무대에 선 순간이 가장 행복해"

  • 등록 2008-11-26 오후 1:15:23

    수정 2008-11-26 오후 6:05:40

▲ '김장훈 원맨쇼-쑈킹의 귀환' 포스터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올해가 가기 전 다시 여수에 올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건강을 회복한 김장훈이 21일 전남 여수를 찾아 지난 9월 건강 악화로 취소한 공연을 재개했다. 

김장훈은 오프닝에서 자신을 "죄 많은 가수"라고 소개하며 공연을 한차례 연기한 것에 대한 미안함부터 표했다. 이어 “올해가 가기 전 다시 올 수 있어서 다행이다. 저에 대한 신뢰감이 많이 떨어졌을 텐데도 이렇게 자리를 채워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김장훈은 ‘고속도로 로망스’ ‘혼잣말’ ‘오페라’ ‘슬픈 선물’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 관객들과 함께 자신의 히트곡을 부르며 앙코르 곡까지 무려 17곡을 무대에서 소화해냈다. 물론 김장훈 공연의 트레이드 마크인 '들고, 뛰고, 나는' 그만의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무대가 끝난 후 기자와 만난 김장훈은 공연 중 다소 매끄럽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자책을 하면서도 건강을 되찾아 여수 팬들에게 신뢰감을 회복한 것과 무엇보다 ‘딴따라’라는 자신의 본모습을 되찾은 것에 대한 만족감을 얼굴 가득 드러냈다.

지난 1991년 1집으로 데뷔한 후 지금까지 김장훈이 펼친 유료 공연 횟수만 2000회가 넘는다. 데뷔 초에는 꾸준한 소극장 공연으로 ‘대학로의 노래하는 야인’으로 불렸고 1998년 4집 발매 후에는 ‘영화 따라잡기’ ‘우주쇼’ ‘만화열전’ ‘마이 프로필’ 등 전국 투어 공연으로 콘서트의 달인으로 등극했다.

데뷔 18년차에 뜻하지 않게 ‘기부천사’란 수식어가 붙어 ‘딴따라’ 이미지와는 멀어진 감도 없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장훈은 콘서트의 달인답게 지난 4월부터 2년간 300회 공연을 목표로 전국을 부지런히 돌고 있다.

여수 공연을 끝으로 ‘김장훈 원맨쇼-소극장편’은 끝이 났지만 그의 공연은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김장훈은 오는 12월6일 충남 보령에서의 무료 공연을 시작으로 ‘김장훈 원맨쇼-쑈킹의 귀환’ 공연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공연은 카이스트의 도움을 받아 상하, 전후, 좌우 이동 및 회전이 가능한 새 무대(스튜어트플랫폼 무대)를 개발해 첫 선을 보이는 무대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억 원에 이르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이 무대의 자유로운 움직임은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김장훈은 "백문이불여일견"이라면서도 새 무대를 보령 공연에서 어떻게 구현해낼 것인가에 대해 열심히도 설명했다. 그는 "‘그 나물에 그 밥’ 같은 공연으로 만들고 싶지 않아 변화를 모색하던 중 새 무대를 개발하게 됐다"면서 "이 새로운 무대가 국내에 정착되면 향후 비싼 돈을 들여 굳이 해외 장비를 빌리지 않더라도 국내에서 보다 멋진 공연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눈을 반짝였다.  

김장훈이 이토록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가며 공연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무엇일까.  

“제가 아는 분이 그러더라고요. ‘우리는 딴따라 김장훈이 보고 싶다’고. 전 과거에도 그랬지만 지금도 딴따라의 인생을 사는 것이 좋아요. 딴따라로 있을 수 있는 순간이 바로 무대에 서는 시간이죠. 이번 공연에서도 가장 저답고 가장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사실은 저…욕도 잘하는 나쁜 남자랍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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