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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기 위해선 두 팀이 공통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한가지 있다. ‘꾸준함’을 되찾는 것이 가장 시급한 숙제다.
양 팀의 고민은 색깔은 조금 다르지만 큰 틀에서는 비슷한 면을 갖고 있다. 좀 더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에서 자꾸 발목이 잡히고 있다는 점이 속앓이의 핵심이다.
LG는 9월 들어, 시쳇말로 ‘퐁당퐁당’ 일정이 반복되고 있다. 좀처럼 연승을 만들지 못한 채 한번 이기면 한번 지는 패턴이 이어지는 중이다.<표 참조>
마운드는 그런대로 버텨줬지만 9월 들어 2할6푼3리로 떨어진 팀 타율이 보다 활발한 승부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진영(.185) 박용택(.240) 등 주축 타자들의 방망이가 하락세에 들어서 있는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두산은 연승과 연패가 너무 극명하게 갈리고 있는 것이 발목을 잡고 있다. 잘 나갈 때의 페이스라면 선두까지 삼킬 듯 무섭지만 일단 연승이 끊기면 좀처럼 흐름을 다시 반전 시키지 못하고 있다.<표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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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두산은 타격의 팀이라는 점이 중요 포인트다. 마운드의 힘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타력을 앞세워 부진의 텀을 짧게 만들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최근 흐름에선 마운드가 힘이 빠지면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썩 반갑지 않은 특징이다.
LG와 두산은 아직 여유있는 승차를 벌이지 못하고 있다. 체력적 정신적 고갈로 선두권의 어느 팀도 무한 질주는 어려운 상황. 감독들이 가장 원하는 2승1패 패턴이 두 팀에게 가장 효율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
과연 두 팀이 이런 꾸준함을 장착하며 ‘잠실의 봄’을 완성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