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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3일 수원 삼성 과 FC 서울의 2008 삼성 하우젠 K리그 챔피언 결정 1차전에 이천수(수원)는 없었다. 차범근 수원 감독이 전날 밝힌 것 처럼 부상으로 팀 훈련에도 합류하지 못하는 등 정상 컨디션을 찾지 못한 탓이었다. 이로써 이번 시즌 해외리그에서 K리그로 유턴한 '복귀파'는 모두 시즌을 마무리했다. 일본 J리그에서 돌아온 조재진(전북)과 김정우(성남), 유럽 생활을 정리한이동국(성남)과 이천수 등이다.
이들이 K리그로 돌아온다는 소식이 전해졌을때만 해도 팬들의 기대는 컸다. 우여곡절이 있긴 했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을 경험한 스타플레이어들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을 마친 뒤 이들의 명암을 극명하게 엇갈렸다. J리그파는 그나마 이름값을 했지만 유럽파는 고개를 들기 힘들만큼 부진했다.
올 시즌은 내로라하는 한국 축구 스타들이 K리그로 복귀한 한 해였다. 해외에서 활약하던 선수들인만큼 감독과 팬들의 기대도 컸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이들의 활약은 미미하기 그지 없었다. 3일 시작된 '2008 K리그 챔피언 결정전'을 자신의 무대로 만든 선수는 아무도 없었다.
▲ 체면치레한 조재진 김정우
조재진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타진하다 2월 전북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돌아왔다. J리그 시미즈 S 펄스에서 3시즌 반동안 51골을 넣은 것을 비롯, 그동안 각종 국제대회에서 대표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그였기에 큰 관심을 모았다.
일단 31경기에서 10골을 기록, 이름값은 했지만 기대만큼은 아니었다. 후반기들어 득점포가 시들해졌고,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제 몫을 하지 못해 "조재진은 경기에 나가는 자체가 도움이 됐다. 밖에서 보면 부진하다고 할 수 있지만 팀에서는 잘했다"의 그의 한방을 기대했던 최강희 전북 감독을 안타깝게 했다.
▲고개 숙인 이동국 이천수
'라이언킹' 이동국은 잉글랜드에서의 부진을 끊지 못했다. 지난 7월 미들즈브러에서 성남으로 이적한 이동국은 하우젠 컵대회 포함 11경기에 출장했으나 2골만을 기록했다. 1골은 페널티킥. 풀타임으로 뛴 경기는 2경기밖에 되지 않아 김학범 감독의 신임을 얻지 못했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잃었던 명예를 회복하려 했지만 오른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인해 출전 엔트리조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성남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신태용 감독 대행이 "이동국일지라도 발전 가능성이 없다면 내보낼 것"이라고 밝혀 이동국은 영국에서 돌아온 뒤 한국에서 보내는 첫 겨울이 누구보다 추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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