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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레이커스가 레딕과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레딕은 NBA에서 15년간 활약한 스타플레이어 출신이다. 2006~07시즌에 데뷔해 2020~21시즌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통산 940경기에 출전했다. 통산 평균 12.8점 2.0리바운드 2.0아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레딕은 선수 시절 리그를 대표하는 3점 슈터로 이름을 날렸다. 경기당 평균 2.1개 3점슛을 성공시켰고 3점슛 성공률은 41.5%에 이르렀다.
레딕은 현재 레이커스에서 활약 중인 제임스와 1984년생 동갑내기 친구다. 그래서 레딕이 레이커스 감독으로 오는 데 제임스의 입김이 크게 작용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레딕이 공식적으로 지도자 경력이 없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감독은 물론 어시스턴트 코치를 맡은 적도 없다. 하지만 NBA에선 지도자 경험 없이 감독을 맡아 성공한 케이스가 여럿 있다. 올 시즌 댈러스 매버릭스를 챔피언결정전에 올린 제이슨 키드 감독도 2013년 코치를 거치지 않고 뉴저지 네츠(현 브루클린 네츠) 감독을 곧바로 맡은 바 있다.
레이커스는 이번 시즌 르브론 제임스, 앤서니 데이비스 등 호화 멤버를 갖추고도 정규시즌 47승 35패(서부컨퍼런스 7위)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서도 1라운드 탈락의 쓴맛을 봤다. 결국 시즌을 마친 뒤 햄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하지만 헐리 감독은 레이커스의 제의를 거절했다. 레이커스는 결국 다른 대안을 찾았고 레딕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다.
ESPN은 “레이커스는 레딕의 소통 능력과 뛰어난 농구 IQ를 높이 평가했다”며 “엘리트 코치진의 도움을 받으면 감독으로서 학습 곡선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