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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힘겨운 강등권 싸움 끝에 간신히 K리그1에 잔류한 성남FC 김남일(45)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칼을 갈고 있다. 열악한 재정적 뒷받침과 얇은 선수층으로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지난 3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에서 1차 전지훈련을 진행 중인 김남일 감독은 11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 남다른 의지를 전했다.
김남일 감독은 “모든 분이 성남을 강등 후보라고 생각하겠지만 반전드라마를 써보고 싶다”며 “지금까지 해온 대로 선수들, 그리고 구단과 잘 소통해서 같은 생각을 갖고 나간다면 충분히 잘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김남일 감독은 각 포지션의 베테랑 선수들에게 큰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우리 팀은 수비가 안정돼야 하기 때문에 권완규 선수를 영입했다”며 “뒤쪽은 골키퍼 김영광과 수비수 권완규, 미드필더는 권순형이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전방에는 뮬리치가 있지만 옆에서 파트너가 될 선수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일 감독은 올 시즌 1부리그 잔류를 넘어 상위 스플릿에 진입하는 것을 팀의 목표로 삼았다. 그는 “작년에 가장 후회된 것이 확실한 목표를 두고 시즌 준비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며 “올해는 확실히 목표를 정해주고 동기부여를 줘야 선수들이 따라올 수 있다고 생각하는 만큼 쉽지 않겠지만 상위 스플릿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