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 확률 20%' 예상 뒤엎은 고석현 "이기고도 조마조마했다"

  • 등록 2024-09-04 오후 1:36:39

    수정 2024-09-04 오후 2:46:28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이 ‘데이나 화이트 컨텐더 시리즈’에서 브라질의 이고르 카발칸티에게 펀치를 적중시키고 있다. 사진=UFC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전 UFC 파이터 ‘스턴건’ 김동현의 제자로 주목받은 ‘코리안 타이슨’ 고석현(30)이 UFC와 정식 계약을 맺은 22번째 한국인 파이터가 됐다.

고석현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 고석현 vs 카발칸티’ 메인이벤트에서 이고르 카발칸티(26·브라질)에 만장일치 판정승(30-27 29-28 29-28)을 거뒀다.

이로써 고석현은 한국 최초로 DWCS를 통해 UFC에 입성한 선수가 됐다.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로부터 직접 UFC 계약서를 받은 고석현은 “우선 믿기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이제 시작인 거니까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더 열심히 훈련해 더 좋은 파이터가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현지 베팅업체들은 고석현의 승리 가능성을 20% 이하로 평가했다.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그라운드와 타격에서 모두 상대를 압도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배운 유도 베이스와 2017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삼보 우승자다운 타격 및 그라운드 능력이 빛을 발했다.

고석현은 “팀원들과 항상 상대를 분석했고 거의 그대로 나온 거 같다. 연습한 대로 경기를 운영했다”며 “사실 상대 경기 영상을 찾기 어려웠는데 MMA 시합이 3개, 주짓수 시합이 1개 있었다. 없으면 없는 대로 그 세 영상을 통해 분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상대 선수가 예상대로 KO를 노리고 세게 치려고 하더라”면서 “그 주먹을 끝까지 보고 스텝으로 흘리면 체력이 빠져 내가 유리하게 경기를 이끌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고석현은 승리를 거두고도 UFC 계약을 받을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하지만 화이트 대표가 계약서를 직접 건네자 그제야 환하게 미소 지었다. 고석현은 “긴장을 많이 했다. 3라운드 때 타격으로 완벽한 KO나 TKO를 못 시켜서 조마조마했다”고 말한 뒤 활짝 웃었다.

본격적으로 UFC 무대에 뛰어든 고석현은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제 갓 들어온 파이터가 어떻게, 어디서 하고 싶다고 하겠나. 그냥 불러주시는 대로 싸우겠다”면서도 “UFC 데뷔전을 아시아에서 하면 너무 좋긴 할 것 같다. 중국도, 마카오도 다 좋다”고 솔직한 바람을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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