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신부' 리디아 고,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통산 18승

  • 등록 2022-10-23 오후 3:48:42

    수정 2022-10-23 오후 3:50:18

리디아 고가 1번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BMW 코리아)
[원주(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2월의 신부’ 리디아 고(25·뉴질랜드)가 고국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에서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23일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최종합계 21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엔드리아 리(17언더파 271타)와 최혜진(23), 김효주(27) 등 공동 3위(이상 16언더파 272타) 그룹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아들 정준(27) 씨와 교제 사실이 알려진 리디아 고는 오는 12월 30일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1997년생인 리디아 고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5세 때까지는 대방동에 살았고, 이후 부모를 따라 뉴질랜드로 이주했다. 한국 이름은 고보경이다.

주니어 시절에는 뉴질랜드 국가대표를 지내며 유망주로 눈도장을 받았고, 2012년 호주에서 열린 뉴 사우스 웨일즈 오픈에서 만 14세의 나이로 우승, 프로 최연소 기록을 세웠다. 그 뒤 LPGA 투어 CN 캐나다 위민스 오픈에서 우승했고, 이듬해 2연패에 성공한 뒤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2014년 만 17세의 나이로 프로가 된 리디아 고는 LPGA 투어로 직행, 여자골프 역사를 새로 썼다. 2015년 만 18세의 나이로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이는 남녀 골프를 통틀어 최연소 기록으로, 타이거 우즈가 세운 만 21세 5개월 16일을 무려 3년 8개월 앞당긴 기록이다.

올해 1월 게인브릿지 LPGA 대회에서 통산 17승째를 올린 리디아 고는 이날 9개월 만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통산 18승을 달성했다.

앤드리아 리가 리디아 고에 4타 뒤진 단독 2위, LPGA 투어 첫 승에 도전한 최혜진은 합계 16언더파 272타를 쳐 김효주(27), 릴리아 부(미국)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경기에서 4위 이상을 기록하면 세계랭킹 1위가 될 수 있었던 아타야 티띠꾼(태국)은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쳐 단독 6위에 만족했다. 여자골프 세계랭킹은 25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LPGA 투어 활동을 끝내는 최나연(35)은 마지막 날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를 기록,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함께 공동 47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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