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2실점' 류현진, 호투했지만 고민도 함께 남겼다

  • 등록 2014-08-03 오후 2:22:59

    수정 2014-08-03 오후 3:12:33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 몬스터’ 류현진(LA 다저스)이 인상적인 호투를 펼쳤지만 13승 문턱에서 아쉽게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9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2-2 동점에서 마운드를 내려와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만약 이날 승리를 거뒀다면 시즌 13승째를 따내며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오를 수 있었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16번째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 평균자책점을 3.44에서 3.39로 낮춘 것에 만족해야 했다.

6회까지는 2-1로 리드해 승리를 눈앞에 둔 듯 했다. 1회말 2사 2루에서 스탈린 카스트로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한 것으 제외하고는 6회까지 추가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7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아리스멘디 알칸타라에게 우중간 담장을 직접 맞히는 2루타를 맞고 아쉽게 동점을 허용했다. 결국 7회말 타석때 대타 야시엘 푸이그와 교체되면서 개인 4연승과 시즌 13승 도전의 꿈을 접어야 했다.

사실 류현진의 투구가 썩 깔끔했던 것은 아니었다. 4회를 제외한 매 이닝 안타를 허용하고 위기를 맞았다.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피안타가 많았다. 올시즌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가장 많이 허용한 피안타 기록 10개에 불과 1개 모자랐다.

류현진으로선 희망과 고민을 동시에 남긴 투구내용이었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제구가 흔들리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직구는 가운데로 몰리는 모습이었고 커브는 제대로 떨어지지 않았다.

특히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상대 타자를 압도하지 못했다. 이날 두 차례 적시타를 허용한 구질이 모두 체인지업이었다. 1회초 2사 2루에서 카스트로에게 허용한 중전 적시타는 바깥쪽 134km 체인지업이었고 7회초 알칸타라에게 내준 동점 2루타도 역시 체인지업을 공략당한 것이었다.

단지 이날 경기만은 아니었다. 올시즌 데이터를 보면 류현진의 체인지업이 흔들리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지난해 류현진의 체인지업 피안타율은 겨우 1할6푼1리에 머물렀다. 반면 올시즌은 3할6리로 치솟았다. 슬라이더(.236->.207), 커브(.290->.256)가 좋아지면서 체인지업의 부진을 만회하고는 있지만 주무기의 위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썩 반가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류현진으로선 4회부터 슬라이더와 커브의 제구가 살아나면서 고비를 넘긴 것이 다행이었다. 실점 위기에서도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은 것이 호투의 원동력이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팀타율 27위일 정도로 취약한 컵스 타선(.240)도 류현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한편, 다저스는 12회말 2사 후 터진 라미레즈의 극적인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5-2 승리. 전날 컵스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한 다저스는 시즌 성적 63승48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자리를 지켰다. 지구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승차는 다시 3경기차로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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