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와 1위의 싸움..'토르2' 반쪽 개봉에도 흥행 정상

  • 등록 2013-10-31 오전 10:35:42

    수정 2013-10-31 오전 10:40:52

[이데일리 스타in 최은영 기자]월트 디즈니는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3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30일 개봉한 ‘토르: 다크월드’(이하 ‘토르2’)는 첫날 612개 스크린에서 11만4767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개봉을 앞두고 배급사인 소니픽쳐스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이하 월트 디즈니)와 국내 최대 복합상영관인 CGV가 입장권 수익 배분 문제로 갈증을 빚으며 서울 지역 CGV에서 상영이 불발되는 악재를 맞았다. 국내 1위 영화 플랫폼 사업체와 외화 콘텐츠 업체 간 대결로 흥행 결과에 더한 관심이 쏠렸으나 월트디즈니, 특히 ‘어벤져스’ 이후 더욱 강력해진 마블엔터테인먼트의 흥행 화력은 역시 셌다. ‘토르2’를 보려는 관객이 CGV 이외 다른 극장들로 몰리며 롯데시네마와 메가박스 등은 반사이익을 톡톡히 누렸다.

‘토르2’의 등장에 이전까지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퉈온 손예진 주연의 ‘공범’과 외화 ‘그래비티’는 한 계단씩 순위가 떨어졌다. 두 영화 모두 400개 남짓한 스크린에서 5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토르2’와 같은 날 개봉한 서인국 이종석 주연의 ‘노브레싱’과 양동근 주상욱 등이 호흡을 맞춘 ‘응징자’는 4, 5위에 머물렀다. 특히 ‘노브레싱’은 이날 572개로 두 번째로 많은 스크린을 확보하고도 관객 수는 4만4707명으로, ‘토르2’ 절반에도 못 미쳐 앞으로 흥행에 우려를 자아냈다. ‘토르2’는 31일 오전 실시간 예매율에서도 1위(10시20분 기준 31.5%)를 나타내고 있다.

이 영화는 마블 코믹스의 대표 캐릭터 중 하나인 ‘천둥의 신’ 토르를 주인공으로 한 두 번째 작품이다. 2년 만에 선보여지는 속편에선 강력한 적을 만난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분)가 모두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위험한 여정을 그렸다. 영화에는 ‘어벤져스’에 합류했던 또 다른 슈퍼히어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분)도 깜짝 등장해 마블 팬들의 반가움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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