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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장태훈은 `엄친아`다. 잘생긴 외모는 물론이고 외국어고등학교와 중국 명문대를 다닌 경력은 `엄마 친구 아들`이 되기 충분한 조건이다.
장태훈이 다녔던 중국인민대학교는 북경대, 청화대와 더불어 중국의 명문대 중 하나다. 남들은 힘들게 진학하는 학교지만 장태훈은 연기를 반대하는 부모님과의 갈등 때문에 이 곳으로 도피 유학을 떠났다.
그렇게 떠난 유학이었지만 중국 생활은 그에게 안정을 주지 못했다. 연기에 대한 갈망이 좀처럼 채워지지 않았던 탓이다. 고민의 고민을 거듭해도 결론은 연기였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거 하자는 생각에 1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한 뒤 한국에 들어왔어요. 집안에서 난리가 났죠. 이후에도 연극 쪽 일을 하면서 부모님과 계속 갈등을 빚었어요."
"`걱정마세요. 손 안 벌릴 테니까` 이렇게 대꾸하곤 했어요. 병원에 계실때 그런 모습들이 생각나면서 가슴이 미어지더라고요. 힘들게 깨어나시고 난 뒤 마음 터놓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장태훈은 붉어진 눈시울로 말을 이었다. 무뚝뚝한 아버지는 내색은 안 하지만 이제 장태훈의 든든한 후원자다.
"지금도 딱히 말씀은 없으세요. `야차`가 방송되는 12시는 늦은 시간인데도 친구분들께 일일이 전화하셔서 우리 아들 나온다고 TV 보라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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