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 임동섭 "난 잊혀지던 선수...마지막이란 각오로 뛰겠다"

  • 등록 2024-09-14 오후 1:41:51

    수정 2024-09-14 오후 1:41:51

프로농구 고양 소노에서 재기를 노리는 임동섭.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 임동섭(34)에게는 절실함이 있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소노에서의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임동섭은 197cm의 장신 슈터다. 홍대부고와 중앙대 시절 팀의 전성기를 만들며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프로 데뷔 후 크고 작은 부상이 그를 따라다녔다.

임동섭은 지난해 10년간 몸담았던 삼성을 떠나 창원 LG로 트레이드됐으나 큰 활약을 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LG에서 18경기를 뛰는 동안 평균 6분 2.3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임동섭은 올해 소노의 새 식구가 됐다.

임동섭은 소노 전지훈련이 진행 중인 대만 타이베이에서 지난 13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FA로 올 때 김승기 소노 감독님께 ‘제가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감독님께 배우러 오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감독님께서 ‘어떻게든 내가 너의 장점을 한번 살려보겠다’고 답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임동섭은 그간의 부진을 극복하고 팀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연습 시간을 늘렸다. 그는 “기존에 소노에 전성현이라는 좋은 슈터가 있었지 않나”며 “감독님은 제가 외곽에서 한 방씩 터트려주는 걸 원하시기 때문에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노 유니폼을 입은 임동섭은 ‘공격형 슈터’로 거듭나고 있다. 전날 대만 프로농구 푸방 브레이브스와의 연습 경기에서 주저 없이 3점 슛을 쏘아 올리며 12득점 3어시스트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임동섭은 “항상 ‘자신감이 없어 보인다’, ‘주저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소노에 와서는 속공 상황이나 타이밍이 이르다고 판단해서 슛을 안 쐈을 때 많이 혼났다”고 말했다. 이어 “슛을 쏠 타이밍과 안 쏠 타이밍을 구분하면서 터프샷 상황에서 슛 성공률을 높이는 게 시즌 전까지 제 숙제다”라고 말했다.

김승기 감독은 임동섭에 대해 “전보다 몸에 힘이 붙었다”며 “소노의 슈터 1번으로서 해야 하는 부분들이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상 때문에 힘든 시기를 보낸 임동섭은 몸 관리에 열심이다. 그는 “부상에 대한 두려움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열심히 하다가 다치는 아이러니한 상황들이 있었다”면서도 “프로 선수라면 이유 불문하고 알아서 몸 관리를 잘해서 시즌을 치러야 하기에 이제는 트레이너에게 많이 물어보면서 몸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말했다.

임동섭은 “저는 점점 잊혀지던 선수다”라며 “첫술에 배부를 순 없겠지만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시즌 막바지에는 제 이름이 다시 기억될 수 있도록 시즌을 잘 치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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