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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OCN 금요드라마 `야차`에서 임금 역을 소화하고 있는 장태훈은 서른이라는 나이에 비해 필모그라피는 다소 초라하다. 몇 편의 단막극을 제외하면 `야차`와 더불어 2007년 출연했던 청소년 드라마 `달려라 고등어` 정도다.
이 드라마는 조기종영이라는 비운을 맞았지만 출연배우들이 이후 승승장구하며 요즘도 가끔 대중들 사이에 회자되고 있다.
드라마의 주연 차공찬은 현재 정상급 스타로 올라선 이민호다. 장태훈은 이민호의 친구 고봉태 역으로 얼굴을 비췄다. 고봉태의 상대역 심청아는 박보영, 차공찬의 상대역 민윤서는 문채원이 각각 맡았었다. 모두 주연급으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장태훈은 이 드라마 이후 입대를 택했다. 함께한 동료들이 인기를 얻는 과정을 지켜보며 부러움을 느꼈지만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후회와 반성 속에서 장태훈은 연기에 얼마나 목 말라 있는지를 새삼 깨달았다. 밖에서 보기와는 또 다른 거친 연예계에서 살아남고자 자신을 냉정하게 보기 시작했다.
"반성의 시간이 지나니 무언가를 하려는 의지가 강해지더라고요. 친구들의 성장이 자극도 됐고 연기가 무척 하고 싶었어요."
군 시절 장태훈에게 큰 힘을 줬던 사람은 배우 이진욱이었다. 장태훈은 `총 들래? 악기 들래?`라는 질문에 하나라도 배워가자는 생각으로 군악대를 택했다. 연기만 해왔던 그로서는 군악대 생활도 적응하기 어려웠다. 특수한 직업 탓에 속내를 털어놓기 쉽지 않았던 까닭이다.
이진욱은 올 봄께 전역을 앞두고 있다. 장태훈은 전역한 지 햇수로 2년이 된 현재도 이진욱과 가끔씩 연락하며 각별한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군대에서 보통 남자들처럼 여자 이야기도 많이 했겠다고 운을 띄우자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최)지우 누나 얘기를 안 했다면 거짓말이죠. 그 이야기는 형이나 누나한테 들으셔야겠죠. 형도 보통 사람들이 연애하면서 갖는 비슷한 고민을 갖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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