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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양승준기자] 지난 9일 신인 남성그룹 히어로의 혈서 동영상이 공개돼 충격을 안긴 가운데 관련 동영상을 인터넷에 최초 유출한 사람이 13일 소속사에 의해 밝혀졌다. 혈서동영상을 인터넷에 최초 유출한 사람은 다름 아닌 히어로의 '하루만' 뮤직비디오 감독 이 모 씨.
히어로의 소속사 엔디레이몬 측은 “지난 12일 회사 관계자 등 실무진을 소집해 일대일 상담을 벌이던 중 히어로의 '하루만'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던 감독 이 모씨가 동영상을 유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엔디레이몬 측은 이어 “이 모씨가 우연히 회사 자료실에 들어갔다가 테이프 하나를 보고 뭔가 싶어 틀어봤는데 히어로 멤버 중 한 명이 혈서를 쓰는 동영상이 담겨 있어 이를 대중에 공개하면 히어로가 화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UCC를 통해 이를 공개하게 됐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현재 회사 기밀자료를 몰래 밖으로 유출한 이 모씨에 대해 모든 권한을 박탈하고 퇴사 조치한 상태다"며 “히어로 멤버들이 홍보를 위해 이번 일을 고의적으로 꾸민 것으로 오해를 받으며 많이 힘들어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혈서 계약서에 사인을 한 당사자인 히어로의 멤버 신기남은 "정말 가수가 되고 싶어 고등학교 2학년 때 가방 하나 둘러매고 서울로 상경해 10년 동안 가수가 되겠다는 일념 하나로 버텨왔다”며 “혈서까지 써가며 의지를 보였던 계약서가 이렇게 유출되면서 요 며칠 지난 10년간 버텨왔던 시간들보다 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힘든 속내를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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