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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예스는 올 시즌 최종일인 1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NC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5회초와 9회초 안타를 추가했다.
이날 경기전까지 200안타를 기록했던 레이예스는 이날 2안타를 추가, 시즌 안타를 202개로 늘렸다. 2014년 서건창(KIA타이거즈)이 넥센히어로즈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한 시즌 최다안타 기록 201개를 뛰어넘어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레이예스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최대한 많이 타석에 들어서도록 한 김태형 롯데 감독의 배려였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첫 두 타석에서 안타를 치지 못했다. 1회초 첫 타석에선 우익수 뜬공에 그쳤고 3회초에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레이예스의 첫 안타는 세 번째 타석에 나왔다. 1-0으로 앞선 5회초 2사 2루에서 NC 선발 이재학의 142㎞짜리 초구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연결했다. 최다 안타 타이기록을 수립하는 순간이었다. 7회초 1사 1루에선 네 번째 타석에 등장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번에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레이예스는 NC 네 번째 투수 김재열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겨 펜스를 맞고 떨어지는 큼직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레이예스를 2루까지 뛰다 아웃되기는 했지만 KBO 리그 신기록 수립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195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레이예스는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시즌 동안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394경기를 뛴 경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몸값도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총액 70만달러로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롯데 입장에선 ‘복덩이’이나 다름없었다. 롯데로선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지만 레이예스를 발견한 것은 큰 수확이었다. 큰 이변이 없는 한 레이예스와 재계약은 기정사실로 볼 수 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5-1로 누르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선발 윌커슨이 7이닝을 6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견인했다. 윌커슨은 이날 승리를 포함, 12승 8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무려 200이닝에 육박하는 196⅔이닝을 던지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날 승리로 66승74패4무를 기록한 롯데는 7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반면 시즌 도중 강인권 감독을 성적부진으로 경질한 NC는 61승81패2무를 기록, 9위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