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애 남편 이찬진, 故노회찬 애도…“정의당 가입”

  • 등록 2018-07-26 오전 10:41:13

    수정 2018-07-26 오전 10:41:13

김희애, 이찬진(사진=이데일리DB, 이찬진 페이스북)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배우 김희애의 남편이자 벤처기업인 이찬진씨가 정의당 가입 의사를 밝혔다.

이씨는 26일 오전 SNS에 故노회찬 의원의 영상을 게재하며 “정의당 홈페이지에 가서 온라인으로 당원 가입을 하려고 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동안 지지하는 정당이 없었다는 그는 고인에 대해 “막연하게 유머감각이 있으시고 합리적인 분이구나 하는 정도였지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는 어떤 분인지 잘은 몰랐다”고 말했다.

고인의 죽음은 그의 생각에 변화를 줬다. 이씨는 “그제 제주로 오는 비행기에서 여러 신문에 난 기사들을 보면서 정말 엄청나게 울었지만 하루 지나고는 잊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 페이스북을 보다가 이 동영상을 보고는 다시 한 번 눈물 콧물 흘리며 흐느끼고 울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의당에 인생 첫 정당 회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안한 마음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다”며 “탈당을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의당이 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이씨와 김희애는 지난 1996년 결혼했다. 이씨는 서울대 기계공학 출신으로 ‘한국의 빌 게이츠’로 불리던 인물이다. 1989년 아래아 한글을 개발했고 이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이하 이씨가 SNS에 올린 심경글 전문이다.

저는 꽤 오래 전부터 현재까지 지지하는 정당이 없습니다. 정치에 관심이 많은 편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정치를 혐오하는 편이 아닌데도 그렇습니다. 이 부분은 이 정당이 옳은 것 같고 저 부분은 저 정당이 옳은 것 같고 이런 식으로 특별한 정치적 선호가 없어서일 수도 있고 제가 지지하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많은 부분에서 마음에 드는 정당이 없어서였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나도 안타깝게 돌아가신 노회찬 의원님과는 아마 스쳐 지나며 만난 인연은 있겠지만 제대로 뵙고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SNS 대화에서 댓글로 말씀을 나눈 적이 한 번인가 있다는 건 기억나지만 그 내용이 뭐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인연이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막연하게 유머감각이 있으시고 합리적인 분이구나 하는 정도였지 이번 일이 있기 전까지는 어떤 분인지 잘은 몰랐습니다.

그제 제주로 오는 비행기에서 여러 신문에 난 기사들을 보면서 정말 엄청나게 울었지만 하루 지나고는 잊고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 페이스북을 보다가 이 동영상을 보고는 다시 한 번 눈물 콧물 흘리며 흐느끼고 울었습니다.

이 글 올리고 나서 정의당 홈페이지에 가서 온라인으로 당원 가입을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제 인생에 처음으로 정당 당비를 내려고 합니다. 그런다고 미안한 마음이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수는 없네요. 물론 후일에 언젠가 제가 정의당에 실망을 해서 당비 내는 것을 멈추고 탈당을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의당이 잘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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