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지난 시즌까지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괴롭히던 말이 있다. 약팀과 경기 때 잘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시즌 이런 말은 나오지 않고 있다. 위상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박지성이 12일 강호 첼시와 홈 구장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치는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9차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출장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높다. 사우스햄턴과 FA컵 3라운드, 더비 카운티와 칼링컵 4강 1차전 경기를 유망주들에게 양보하며 충분히 체력을 보충한 까닭이다.
영국의 축구 전문 사이트 '풋볼365'는 9일 맨유의 측면 공격수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과 함께 박지성을 들었다. "박지성의 실용주의는 라이벌 라이언 긱스(36)나 루이스 나니(23)에 비해 이번 시즌 '빅게임'에서 많이 선택받고 있다"면서 박지성의 출장을 점쳤다.
그간 골을 못 넣는다는 비판이 있었지만, 수치화 되지 않은 플레이로 팀에 힘을 실어준 박지성의 활약이 '실용주의'로 평가된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가디언'의 지적대로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골. 하지만 박지성의 첼시 전에서 넣었던 짜릿한 선제골은 여전히 각인되어 있다.
'가디언'은 이어 "(박지성은) 왼쪽에 특화된 선수로, 수비보다 공격에 치중하는 첼시의 오른쪽 수비수 조제 보싱와(27)와 대결에서 잇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무뎌진 맨유의 공격력도 박지성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맨유는 최근 사우스햄턴과 경기에서 3골을 몰아 넣었지만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팀을 상대로 얻은 결과였다. 지난해 11월 스토크시티를 5-0으로 이긴 이후 프리미어리그 팀들과 6차례 경기에서 4골만 기록하는 등 득점력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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