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 예정인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베테랑 배우 최준용, 한아름 부부가 방문한다.
이날 방송에서 최준용은 이혼의 아픔을 딛고, 아내 한아름과의 재혼에 골인한 근황을 전한다. 이어 아내와의 달콤살벌했던 첫 만남을 회상. 두 사람은 지인과의 골프 모임에서 처음 만났는데, 아내 한아름이 모임 시작부터 육두문자를 남발해 첫인상이 강렬했음을 고백한다. 이후 급속도로 가까워지게 된 두 사람은 8개월 만에 초고속으로 결혼해 행복한 재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밝혀 상담소 가족들의 부러움을 산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아내 한아름은 “빈정 상하게 하는 남편 말투,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반전 고민을 고백한다. 심지어 친구들이 “나는 최준용과는 못 산다”라고 할 정도로 “밥은 먹었냐?”, “어디냐?” 등 상냥하지 못한 남편의 말투에 불만을 표한다. 그러자 최준용은 “원래 무뚝뚝한 스타일이라 화난 거 아니냐고 오해한다”며 나름의 변명을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말투는 관계에 큰 영향을 끼친다”며 지속될 경우 마음에 쌓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부부간의 빈정 상하는 말투 3가지로 “얘기하면 알아?” 무시형, “지금 바빠 나중에 해” 회피형, “내가 그럴 줄 알았어” 단정형의 말투를 꼽는다. 이에 아내 한아름은 남편 최준용이 3가지 말투를 모두 쓰고 있다고 밝혀 고민에 심각성을 더한다.
한편, 최준용은 건강해 보였던 아내 한아름에게 장애가 있다 밝히며 “장루 환자인 아내가 언제 쓰러질지 걱정된다”라는 솔직한 고민을 털어놓는다. 이에 한아름은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을 앓고 있음을 고백하며 33세의 젊은 나이에 용종 3,800개를 발견했고 대장을 제거하는 수술을 감행했다고 밝힌다. 또한 아내 한아름은 기형적으로 짧은 소장 때문에 소장을 항문으로 연결하지 못해 배변 주머니를 차는 장루 환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한다.
이어 아내 한아름은 장루 환자가 된 후 “죄지은 것도 없는데 왜 이렇게 됐을까”라며 세상을 원망했고, 가족들에게 짐이 되는 것 같아 세상을 등지고 싶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자신의 배변 주머니에 뽀뽀를 해주기도 하고 자신이 위독했을 때 “내 대장 떼줄 테니 이걸로 수술하자”라고 말해주는 최준용 덕에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말한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부부의 결혼만족도 검사 결과, 자녀 부분에서 ‘심각’을 발견했다며 부부와 아들과의 관계를 들어보고자 한다. 그러자 한아름은 재혼 후 얻은 18살 아들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린다. 이어 한아름은 어릴 적 부모님의 이혼과 재혼 등 복잡한 가정사를 고백. 재혼 가정에 큰 터라 아들에게 깊은 공감을 할 수 있었고 ‘엄마’라는 호칭을 강요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아들이 1년 만에 마음의 문을 열고 “엄마”라고 불러주었음을 고백. 한아름은 “나도 엄마 소리를 처음 듣지만 아들도 엄마라는 말을 처음 해본 사람이 나였다”라며 당시의 감동을 함께 나눈다. 이어 한아름은 “아들이 엄마 없이 산 18년을 보답하며 살고 싶다”라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본 오은영 박사는 한아름의 어린 시절이 아들에게 투영되는 것 같다고 지적. 아들과의 관계에서 공감도 중요하지만 “아들과 나는 다른 사람이라는 걸 인지해야 한다”라고 조언을 전한다. 이날 오은영 박사의 조언은 최준용의 말투를 변화시키고, 부부와 아들 사이에 얽힌 고민까지 완벽 해결했다는 전언이다.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10분 채널A에서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