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컷뉴스 제공] 프로농구 ‘연봉킹’ 김주성(29·원주 동부)이 ‘베일에 쌓여있던’ 예비신부를 공개했다.
김주성은 13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결혼 기자회견을 갖고 2007-2008시즌이 끝난 직후인 5월10일 오후 1시 서울 신라호텔에서 8년간 사랑을 키워온 한살 연하의 박지선씨(28)와 백년가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예비신부 박지선씨도 자리를 함께 했다. 2m가 넘는 예비 신랑 김주성(205cm)과 잘 어울리는 170cm 훤칠한 키에 귀여운 외모가 돋보이는 김지선씨는 미국 시카고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재원.
중학교 시절, 미국 시카고로 이민 간 김지선씨는 김주성이 중앙대 4학년에 재학중이던 2001년 잠시 한국을 방문했다가 지인을 통해 만난 김주성의 성실하고 착한 마음에 반했다고.
김지선씨는 “처음에 봤을 때 키가 커서 농구선수라는 걸 알았는데, 매일 주전자만 들고 다닌다고 해서 그런줄 알았다”면서 “처음 만났을때는 같이 서 있으면 너무 키가 커 사람들이 자꾸 쳐다봐 안만나려 했다”고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지난 8년 동안 여자친구에 대해 좀처럼 입을 열지 않아왔던 김주성은 “좋아하는 사람이 노출되는 게 싫어서 여자친구 얘기를 안해왔다”면서 “더욱이 신부가 카메라 울렁증이 있어서 웬만하면 이런 자리를 피하려 했다”며 쑥스러워했다.
또 “미국에 있었기 때문에 8년을 만났지만 함께 있는 시간이 많지 못했다”는 김주성은 “월 전화비가 100만원 정도 나왔다”면서 국제전화를 통해 사랑을 키워왔음을 밝혔다.
올 시즌에 앞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러 동부와 프로농구 사상 최고액인 6억8,000만원 연봉 계약을 맺은 김주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 49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4.3점, 6리바운드를 올리며 동부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견인했으며 통합우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