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무쇠팔' 대투수 최동원 별세(종합)

  • 등록 2011-09-14 오전 8:31:39

    수정 2011-09-14 오전 11:19:50

▲ 사진=롯데 자이언츠
[이데일리 스타in 정철우 기자] 한국 야구의 큰 별이 또 하나 떨어졌다.

7,80년대 한국 야구 최고 투수였던 최동원 전 한화 2군 감독이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53세.

최동원은 한화 소속이던 지난 2007년 대장암 진단을 받은 바 있다. 수술 후 병세가 호전돼 2009년 한국야구위원회(KBO) 경기 운영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병세가 다시 나빠졌으며 최근엔 병색이 완연한 수척한 모습으로 나타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경남고와 연세대를 졸업하고, 실업 롯데를 거쳐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최동원은 팀을 매번 우승으로 이끈 최고의 투수였다.

경남고 시절 기록한 노히트 노런과 1경기 20탈삼진은 여전히 아마야구 최고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1982년 세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이듬해 프로에 진출했으며 1984년 롯데에 첫 우승을 안긴 주역이었다.

그해 27승13패 6세이브를 거두며 정규리그 MVP로 올랐고 한국시리즈서는 무려 4승을 홀로 따내며 롯데 우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한국시리즈 4승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나올 수 없는 대기록이다.

그러나 선수 말년은 그리 순탄하지 않았다. 선수협회 창립을 주도한 탓에 미운 털이 박힌 그는 결국 삼성으로 트레이드 됐고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채 쓸쓸하게 은퇴했다.

은퇴 후엔 방송인으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정치에 잠시 발을 담그기도 했다. 김인식 전 감독의 부름으로 한화에서 잠시 지도자로 활동한 바 있다.

'한국에서 가장 와일드한 투구폼'으로도 기억에 남아 있는 그는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낙차 큰 커브가 주무기다. 그의 커브는 메이저리그에서도 탐을 낼 정도였으며 여전히 '한국 최고'라는 찬사가 함께한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이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장지는 경기도 자유로청아공원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신현주 씨와 군 복무 중인 아들 기호 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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