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걸스의 변신, AOA·스윗리벤지에 '자극'…걸밴드 확대

  • 등록 2015-08-14 오전 8:00:00

    수정 2015-08-14 오전 9:40:30

원더걸스와 스윗리벤지, AOA(위부터 시계방향)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원더걸스의 밴드 변신이 가요계에 새로운 자극을 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이제까지 없었던 걸밴드 시장이 본격 태동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원더걸스가 밴드로서 대중적인 입지를 얼마나 다지느냐가 관건이다.

원더걸스의 변신이 어떤 성과를 거둘지 지켜보는 눈들이 적지 않다. 팬들과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의 임직원들뿐만이 아니다. 가수, 음반 기획자들은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언제든 원더걸스의 경쟁상대로 나설 수 있는 걸밴드들도 원더걸스를 주시하고 있다. 이제는 댄스 그룹으로 대중에게 친숙해진 걸그룹 AOA와 4인조 걸밴드 스윗리벤지 등이다.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6’에 도전했던 여우별밴드 등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걸밴드들도 있다.

AOA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 한 관계자는 “AOA가 지난해 ‘짧은 치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연이어 댄스곡들로 활동을 했지만 밴드 유닛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라며 “원더걸스가 밴드로 성공적으로 정착한다면 AOA의 밴드 재개를 앞당기는 촉진제 역할도 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실제 AOA는 2012년 데뷔 당시 댄스와 함께 밴드 무대도 가능한 ‘트랜스포머 그룹’을 표방했다. 댄스 무대에 서지 않고 밴드에서 드럼만 담당하며 활동 재개를 기다리는 멤버 유경도 있다. AOA는 데뷔앨범 타이틀곡 ‘엘비스’를 댄스버전과 함께 밴드버전도 수록했고 2013년 7월에는 밴드 유닛 AOA블랙의 싱글 앨범 ‘모야(MOYA)’를 발표했다. AOA의 밴드 활동이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던 이유는 인지도가 충분하지 못했던 시절이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07년 2월 데뷔, 같은 해 8월 데뷔한 소녀시대에 앞서 댄스 퍼포먼스를 앞세운 현재의 걸그룹 전성시대를 열어제친 주역으로 이미 충분한 팬덤도 확보하고 있는 원더걸스의 상황은 다르다. 유빈이 드럼, 혜림이 기타, 선미는 베이스, 예은은 건반을 각각 연주하는 낯선 모습으로 무대를 꾸미는 원더걸스의 컴백 타이틀곡 ‘아이 필 유(I Feel You)’는 지난 3일 발매 이후 줄곧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1일 오전 멜론, 지니 등 주요 음악 사이트 실시간 차트 3위에 랭크됐다. 원더걸스가 음악프로그램에서 컴백 무대를 선보인 뒤 연주 실력을 충분히 갖췄는지에 대한 논란도 일었지만 차트 순위는 이들의 음악에 대한 대중의 반응을 대변한다는 분석이다.

최근 방송사 음악프로그램에 연이어 출연하며 인디신에서 메이저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스윗리벤지는 원더걸스의 컴백에 덩달아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스윗리벤지 소속사의 문철규 골든에이트오피스 이사는 “밴드음악이 국내에서는 남성적인 장르라는 선입견이 강해 걸밴드들에게는 장벽 같은 느낌이 있었다. 걸밴드들이 주로 인디신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며 “원더걸스의 밴드 변신이 실력 있는 걸밴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역할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걸밴드들의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고 경쟁이 본격화되면 대중의 관심을 더 끌어올 수 있다. 차트 내 순위, 공연 실력 등 비교될 거리가 늘어나면 대중의 입에 오르내릴 일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문철규 이사는 “걸밴드들은 특유의 섬세함과 무대 위에서의 섹시함 등에서 남성 밴드들과 다른 매력이 있다. 대중이 그런 차이점을 인정하고 걸밴드의 매력을 찾는다면 시장의 가능성은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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