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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키치는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 선발등판해 6.1이닝을 소화하며 9피안타 2사사구에 4실점(3자책)하고 4-4 동점이던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왔다.
지난 시즌 3승에 평균자책점 1.89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주키치는 이날 경기서도 1회 실책으로 인한 점수를 내준 것을 제외하곤 6회까지 큰 탈없이 버텼다.
1회엔 포수 조윤준의 실책으로 첫 실점하고 말았다. 선두타자 이종욱을 스트라이크아웃낫아웃 상태에서 던진 송구가 1루수 문선재의 키를 넘어가며 3루까지 허용했다. 주키치는 다음 타자 고영민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흔들리는듯 했으나 김현수를 2루땅볼, 김동주를 변화구로 타이밍을 뺏어 병살타로 연결시키며 추가 실점은 막았다.
주키치의 볼은 지난 등판보다 더 위력적이었다. 변화구보단 힘있는 직구 위주의 피칭으로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냈다. 초반부터 직구 최고구속이 140km후반대에 형성도되면서 주무기인 커터의 예리함과 위력도 배가 됐다. 연신 두산 타자들이 제대로 방망이에 맞추지 못했다.
주키치는 3회 이종욱을 만나 잠시 흔들리며 안타에 와일드피치로 2루까지 허용했다. 하지만 다음 타자 고영민을 헛스윙 삼진 처리, 이닝을 마무리했다.
4-1로 앞서던 5회에도 고비를 맞았다. 수비 실책이 겹치며 급격히 흔들릴 수 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주키치는 에이스답게 버텨냈다.
주키치는 이전 두 타석 모두 누상에 내보냈던 이종욱과 승부에서 주무기 커터에 다시 땅볼을 유도, 이번엔 병살타로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겨냈다.
하지만 마지막 7회가 문제였다. 갑작스러게 힘이 떨어지며 연속 5안타를 얻어맞았다. 최준석부터 오재원, 민병헌, 양의지, 김재호까지 투구수가 100개에 가까워지며 급격히 구위가 떨어졌던 탓에 5안타에 3실점하고 말았다.
주키치는 1사 1,3루서 구원 유원상으로 교체됐고 유원상이 야수진의 호수비에 힘입어 추가실점없이 막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