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PD의 연예시대①]'남의 남자면 어때?'...'품절남' 전성시대

  • 등록 2009-06-22 오전 11:02:04

    수정 2009-06-22 오후 2:46:47

▲ 연예계 대표 품절남으로 사랑받는 차승원(사진 왼쪽)과 노홍철.

[이데일리 SPN 윤경철 객원기자] 연예가에 '품절남'이 상종가다.

‘품절남’이란 얼마 전 한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진행된 설문조사로 인해 생겨난 신조어. 말 그대로 이미 임자가 있어 ‘품절된 아까운 남자’를 일컫는 말이다. 일종의 '임자 있는 훈남'이라 할 수 있다.

요즘 대표적 품절남으로는 SBS 드라마 ‘시티홀’에 출연중인 차승원을 첫 손에 꼽을 수 있다. 차승원은 두 아이를 둔 유부남이지만 최근 브라운관 안팎에서 상종가다. 톱모델 출신 배우답게 매회 빼어난 패션 감각을 선보이는 그는 드라마 속에서 사랑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는 매력남으로 분한다. 극중 차승원은 사시와 행시를 패스한 천재관료이자 대통령을 꿈꾸는 국회의원으로 10급 공무원 신미래(김선아 분)와의 사랑 때문에 자신이 가진 기득권을 주저 없이 포기한다. 그의 이런 모습은 다소 황당하고 설득력이 약한 면도 있지만 사람들은 차승원의 인간미 넘치는 훈훈한 모습에 열광한다.

차승원은 브라운관 밖에서도 사랑받는 유부남 아니 품절남이다. 그의 아내 이수진씨는 여성들의 부러움의 대상이다. 그가 배려있는 남편이자 자상한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실제 고교생 아들과 어린 딸을 둔 차승원은 어깨에 가족의 세례명을 새길 정도로 아이와 가족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다는 후문이다.

노홍철도 최근 품절남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항상 덤벙대고 정신없는 모습의 그였지만 장윤정의 남자 이른바 품절남이 된 이후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남의 남자가 된 이후 오히려 상승중인 그의 인기 원인은 간단하다. 장윤정의 남자가 된 이후 과거에 볼 수 없었던 노홍철만의 진지한 매력이 발견됐기 때문이다. 노홍철은 2년 전부터 끊임없이 장윤정의 마음을 두드렸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수염과 염색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장윤정을 울린 하트풍선 사랑고백이 방송을 통해 세상에 알려지면서 노홍철은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송윤아와 어렵게 사랑의 결실을 맺으며 눈물을 보인 설경구, 한 살 연상녀와 결혼한 김명민, 개그맨 유재석, 부드러운 남자 이선균 등이 남 줘서 아까운 품절남으로 꼽히고 있다.

연예가에서 품절남이 각광을 받는 것은 그들만이 갖는 사랑에 대한 진지함 때문이다. 만남과 헤어짐을 밥 먹듯 하는 요즘 연예계에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기꺼이 눈물을 흘리고 자기가 가진 것을 포기할 줄 아는 그들의 모습은 사람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한다.

품절남의 인기는 신데렐라 콤플렉스의 영향도 있다. ‘품절남=백마 탄 왕자’로 인식되면서 품절남이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다.

한 연예인은 “결혼을 하거나 열애를 발표하면 인기가 떨어지던 과거를 생각하면 격세지감이 느껴진다”면서 “최근 조명을 받는 품절남 대부분은 출중한 외모와 함께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당분간 그들의 인기는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상했다. /OBS경인TV '독특한 연예뉴스', '윤피디의 더 인터뷰'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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