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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비록 공격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지만 평가는 최고급이었다.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12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라이벌' 첼시와의 2008~200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9차전(맨유 3-0승)을 풀타임을 소화하며 펼친 활약으로 현지 언론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우선 영국의 '데일리 메일'지는 박지성에게 이날 경기에 나선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평점 9점을 매겼다. 선제골을 넣은 네마냐 비디치(28)가 8점으로 뒤를 따랐고, 다른 선수들은 7점 이하였다. 박지성이 최고의 활약을 했다는 것이다. '스카이 스포츠'도 "지치지 않았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라이언 긱스(36, 9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8점을 부여했다.
'타임스'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지는 나란히 7점으로 평가했다. 역시 이날 경기에 출장했던 선수들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점수로,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박지성의 에너지와 훈련량은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플레처와 함께 중요한 경기에서 늘 선발 출장하게 하는 이유이며, 박지성은 스스로 그것을 증명해낸다"고 높이 평가했다.
박지성은 이날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와 자유자재로 위치를 바꾸며, 첼시의 양 측면 수비수 애슐리 콜(29)과 조제 보싱와(27)를 공략했다. 박지성은 이날 왼쪽에서 43%, 오른쪽에서 36%의 점유율을 보이며 좌우를 가리지 않고 첼시 진영을 휘저었다.
특히 이날 기록한 80번의 볼 터치를 눈여겨 볼 만하다. 수비수 조니 에반스(88), 호날두(82), 중앙 미드필더 라이언 긱스(81)에 이은 수치로, 맨유가 공 점유율에서 52-48로 첼시를 앞서는 데 기여한 것이다.
전반 44분에는 재치 있는 모습도 보여줬다. 페널티 지역에서 존 오비 미켈(22)의 패스를 중간에 가로채며 호날두에게 연결했지만, 호날두가 빗맞은 슈팅을 때려 도움을 기록할 기회를 무산시켰다. 하지만 여기서 이어진 코너킥 찬스에서 맨유가 골을 뽑아 박지성은 선제골에 간접 기여한 셈이었다.
팀이 승기를 잡자 박지성은 주로 오른쪽 공간에서 뒤로 물러서며 수비에 힘썼다. 후반 19분, 29분, 31분, 34분 잇따라 공을 가로채 전방으로 연결하는 등 맹활약, 그가 왜 중용되고 있는지 스스로 입증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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