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스토크 시티에 24년만의 복싱데이 복수전 준비

  • 등록 2008-12-24 오전 11:14:04

    수정 2008-12-24 오전 11:16:06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1984년 박싱 데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빅토리아 그라운드 원정에서 스토크 시티에 1-2로 패했다. 만 24년 만에 맨유가 '복싱데이 복수혈전'을 준비한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간) 2008~200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7차전에서 스토크 시티를 상대한다. 이번에는 경기 장소가 빅토리아 그라운드가 아닌 부리타니아 스타디움이지만 또 원정 경기다.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할 수 있다.

지난 11월 15일 홈인 올드 트래포드에서 스토크 시티를 5-0으로 대파한 바 있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우승으로 사기가 높아진 맨유지만 스토크 시티의 홈 성적을 무시할 수 없다.

스토크 시티는 올 시즌 거둔 5승(2무2패)을 모두 홈에서 기록했다. 특히 5승의 제물에는 아스턴 빌라와 아스널의 이름도 올라있어 맨유도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올 시즌 맨유의 원정 성적이 신통치 않은 것도 이번 승부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을 뒷받침한다. 맨유는 이번 시즌 기록한 2패(3승4무)를 모두 원정 경기에서 당했다.

파트리스 에브라(27)의 결장 역시 불안요소다. 네마야 비디치(27), 리오 퍼디낸드(30)와 함께 맨유 수비의 주축인 에브라는 7개월 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빚은 첼시 구단 직원과 마찰로 인해 4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아 이날 결장한다. 에브라와 경기장 밖에서도 친하게 지내며 호흡을 잘 맞추던 박지성에게도 악재다.맨유는 또 일본 원정에서 비롯되는 선수들의 체력적인 문제가 부담스럽다.

유리한 점도 있다. 토니 풀리스 스토크 시티 감독이 '1월 이적 시장에서 꼭 선수 영입을 해야 한다'고 공언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 스토크 시티의 많은 선수들이 부상에 신음 중이어서 정상 전력이 아닌 까닭이다.

주공격수 마마디 시디베(29)는 무릎 부상으로 결장하고 골키퍼 토마스 쇠렌센(32)도 지난 경기에서 손가락을 다쳐 출장이 불투명하다. 복귀가 예상되는 공격수 데이브 킷슨(28)은 실전 감각이 문제다. 팀내 최고 득점을 올리고 있는 히카르도 풀러(29)는 몸에는 문제없지만 12월 들어 1골도 넣지 못하고 있다.

한편, 맨유와 스토크 시티의 통산 전적은 31승 31무 26패로 맨유가 근소하게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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