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메이스가 현역 시절 활약했던 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구단은 미국 현지시간으로 18일 오후 “구단의 전설이자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메이스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 한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메이스는 MLB 역사상 최고의 외야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 등 야구 선수가 갖춰야 할 모든 부분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니그로 리그에서 뛰다가 1951년 샌프란시스코의 전신인 뉴욕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메이스는 군복무를 했던 1952, 1953년을 제외하고 1973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21년, 뉴욕 메츠 2년 등 총 23년간 빅리그에서 활약했다.
메이스는 통산 3005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01, 660홈런, 1909타점, 339도루를 기록했다. 통산 OPS는 0.940에 이르렀다.
특히 메이스는 1954년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나온 역사적인 호수비, 이른 ‘더 캐치’의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당시 중견수 메이즈는 가운데 외야 펜스까지 거리가 147m나 될 만큼 비상식적으로 외야가 넓었던 당시 홈구장 폴로 그라운드에서 키를 훌쩍 넘어가는 대형 타구를 뒤로 한참이나 전력질주해 잡아냈다. 그것도 모자라 곧바로 2루로 정확히 공을 던져 귀루하던 2루 주자까지 잡아내는 믿기지 않는 수비를 펼쳤다.
결정적인 실점을 막은 그 수비 하나는 당시 뉴욕 자이언츠의 1차전 승리는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졌고 지금까지 역대 MLB 최고의 수비로 회자되고 있다.
메이스로부터 큰 영향을 받았던 ‘홈런타자’ 배리 본즈도 SNS를 통해 “메이스는 오늘의 내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 인물”이라고 그의 사망을 아쉬워했다.
샌프란시스코의 라이벌인 LA 다저스의 전설적인 좌완 투수 샌디 쿠팩스는 “모든 것을 고려할 때 메이스는 최고의 만능선수였다”며 “그는 절대 실수하지 않을 것 같았다”고 극찬했다.
만나는 사람에게 늘 ‘헤이’(hey)라고 부르며 말을 붙여 ‘더 세이 헤이 키드’(The Say Hey Kid)란 애칭으로도 유명했던 메이스는 데뷔 첫 시즌 14번을 달았던 것을 제외하고 선수 생활 내내 등번호 24번을 달았다. 샌프란시스코시는 그의 등번호를 따서 매년 5월 24일을 ‘윌리 메이스 데이’로 기념하고 있다. 자이언츠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의 주소도 ‘윌리 메이스 플라자 24번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