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영에게 `아나운서`란?(인터뷰②)

  • 등록 2011-03-25 오전 11:13:28

    수정 2011-03-25 오전 11:13:28

▲ 박선영 SBS 아나운서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 최근 MBC에서 아나운서를 오디션으로 뽑고 있다(`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 ▲ 그 시간이면 뉴스 준비를 해야해서 프로그램을 보지 못했다. 첫 회를 조금 봤는데 저도 내용이 궁금하긴 하다. 아나운서로서 방송을 어떻게 풀어갈지가 궁금하다. 아나운서는 끼나 외모, 목소리 등 1차적인 것만 보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평가할 부분이 많을 것 같은데 방송으로 어떻게 담아낼지 궁금하다. 앞으로는 보려고 한다.

- MBC 주말 뉴스데스크는 다양한 뉴스 형식을 보여주고 있다. 다소 우스운 화면을 담기도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 실제 뉴스를 보지는 못했다. 기자의 역할을 늘려서 생동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 아니었을까 하는 느낌을 받았다. 사건 사고를 잘 갈고 닦아서 맨들맨들하게 만들어 보여주는 뉴스가 아닌 모나고 덜컹거리는 부분도 보여주려 한 것 같다.

- 아나테이너가 대세다 ▲ 지향점이 다른 것 같다. 좋고 나쁨을 말할 수는 없다. 저는 끼가 없고 남들 앞에 잘 나서지 못한다. 이끌어 가는 성격이 못 된다. 시청자가 원하는 아나운서 상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저도 처음 아나운서를 시작하면서 뿌리는 아나운서이되 다양한 열매를 맺자고 생각했다.

- 아나운서는 1등 신붓감이란 말이 있다 ▲ 결과적으로 보면 (시집을) 잘들 갔다고 하더라. 1등 신붓감 표현은 감사하다. 물론 모든 남자와 여자는 결혼을 잘 하고 싶다. 돈이나 직업 같은 게 결혼의 우선 조건은 아닐 것이다. 그런데 선입견을 갖고 보시는 분들은 조금 그렇다. 때로는 엄격한 잣대가 주어져 억울할 때도 있다.

- 단순 전달자에 머물지 않겠다고 했는데... ▲ 그 말의 의미는 작은 노력부터 하자는 뜻이다. `물가 치솟고 있습니다. 힘드시죠?` 이런 멘트를 하는 것이 아니다. 단순히 힘들겠다, 어렵겠다가 아니라 이를 직접 느껴보고 시청자 입장에서 보려 노력한다는 의미다. `버스 타보고 지하철 타보니 돈이 많이 들더라고요. 저희 집도 전기를 아끼게 되더라고요. 엄마가 보일러 켜지 말래요.` 같은..물론 쉽진 않은 일이다.

- 어떤 앵커가 되고 싶나 ▲ 진심으로 방송을 하는 것이 꿈이다. 꾸밈 없이 방송을 하는 것. 뉴스라는 매체 자체가 하나의 프레임으로 부자연스런 부분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편하고 친근감 있게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뉴스라는 게 나쁜 소식이 많다. 저는 그게 다가 아니라는 생각을 한다. 시청자들이 기다릴 수 있는 뉴스를 전하고 싶다. 힘든 뉴스 많지만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 힘든 일이 있어도 세상은 살만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전하고 싶다.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앵커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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