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재계약 논란 이제 그만...맨유맨 남는다

  • 등록 2009-01-05 오전 11:03:01

    수정 2009-01-08 오전 9:59:48

▲ 박지성


[이데일리 SPN 김영환 인턴기자] 박지성(28.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이 '맨유맨'으로 남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 3일(한국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인터뷰에서 "박지성이 데이비드 길 사장으로부터 계약 연장안을 제안받을 것"이라며 "박지성은 우리에겐 환상적인 선수이자 가장 견실한 선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간 맨유가 박지성의 재계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던 것은 퍼거슨 감독이 조란 토시치(22) 등의 새 선수 영입과 개리 네빌(34), 카를로스 테베스(25) 등의 재계약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BBC'는 "퍼거슨 감독이 이미 박지성과 연장 계약에 합의한 것으로 잘못 알고 있었다"고 보도해 이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이로써 박지성을 둘러싼 맨유와 재계약 관련 논란은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달 28일 보도된 박지성과 영국 주간지 '뉴스 오브 더 월드'와의 인터뷰. 박지성은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계약 기간이 1년 남았지만 아직까지 새 계약에 관한 접촉은 없었다. 팀에 남고 싶지만 좀더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뉴스 오브 더 월드'는 "암흑 속의 박지성(Park is in the Dark)"이라는 기사를 통해 박지성의 재계약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보도한 것.

'골닷컴'과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도 이 인터뷰를 인용, 앞다투어 박지성의 재계약 관련 기사를 내보냈다. '골닷컴'은 "박지성이 맨유에서 퇴장 당할까봐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했고, '스카이스포츠'도 "맨유 박지성의 불투명한 미래"라면서 "박지성은 남기를 바라고 있지만 소속팀은 새로운 계약을 언급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박지성과 같은 포지션인 토시치의 영입도 그와 같은 설에 힘을 실어주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29일 '맨체스터 이브닝뉴스'가 "퍼거슨 감독은 올시즌이 끝나기 전에 박지성과 카를로스 테베스의 미래를 함께 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한 데 이어, 3일 'BBC'가 재계약 가능성을 보도, 박지성의 재계약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성 역시 4일 '세탄타스포츠'와 인터뷰를 통해 "맨유는 세계 최고의 클럽이기 때문에 팀을 떠날 필요가 없다. 이 곳에서 행복하고 맨유에 머무는 것을 원한다"며 맨유에 잔류하고자 하는 뜻을 재차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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