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영, 사망 전 후배에 전화로 횡설수설…특이 징후는 없어

  • 등록 2010-03-30 오전 11:18:01

    수정 2010-06-29 오후 3:18:09

▲ 곽정기 서울 강남경찰서 형사과장이 故 최진영 사망 사건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한대욱 기자)

[이데일리 SPN 김은구 기자] 고(故) 최진영이 사망한 상태로 발견되기 17시간 전까지 특별한 자살 징후는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강남경찰서 측은 30일 오전 브리핑을 갖고 고인의 사망 전후 행적을 밝혔다.

고인은 29일 오후 2시께 대학 후배 정모 씨와 모친에 의해 서울 논현동 자택 3층 침실에서 목을 멘 상태로 발견돼 14분 뒤 119에 신고됐다.

하지만 고인은 이날 오전 정씨와 전화통화에서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들게 횡설수설한 것을 제외하면 특이한 행동은 없었다. 경찰은 고인과 정씨의 통화내용에 대해 “통화는 됐지만 제대로 대화를 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며 “그러다 전화가 끊어져 정씨가 3회 정도 재통화를 시도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28일 오후 9시 자택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오후 10시 외출을 했다. 귀가 시간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가사도우미가 오후 11시40분께 책을 읽다가 취침할 때까지 귀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29일 오전 8시 자택 2층에서 TV소리가 나다 문 닫히는 소리가 났다. 고인은 통상 아침까지 TV 시청을 하다 낮 시간에 취침했다는 점으로 미뤄 고인이 낸 소리로 추정된다.

이후 오전 10시 모친이 침실로 올라가 `밥을 먹자`고 했으나 고인은 괜찮다며 내려가라고 해 모친은 그냥 내려왔다. 모친은 재차 올라가 `날씨가 너무 좋다`고 했으나 알았다며 내려가라고 해 다시 내려왔다고 한다.

정씨가 고인과 통화를 했던 것이 비슷한 시간이었다.

정씨는 낮 12시30분께 고인의 집으로 전화해 고인의 모친에게 `오빠가 좀 이상하다`고 얘기한 뒤 고인의 집 근처 커피숍에서 고인의 모친을 만나 고인에 대해 얘기를 했다. 경찰은 그 내용에 대해 `올해 개강 후 학교에 한번밖에 오지 않았다` 등이었다고 설명했다.

고인은 이날 오후 1시 2층 거실까지 내려와 가사도우미에게 물을 가져다 달라고 했고 가사도우미는 침실까지 물병을 갖고 들어가 침대 옆 티 테이블에 놓았다. 당시 고인은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였다.

정씨는 고인의 모친과 함께 오후 2시 고인의 자택에 갔으며 모친의 말을 듣고 고인의 침실에 올라갔다가 목을 메고 있는 고인을 발견, 소리를 질러 모친과 함께 고인을 끌어내리고 119에 신고했다.

그러나 고인은 의식을 찾지 못하고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고인의 사망을 자살로 결론지었으며 자살 동기는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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