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박태환 신드롬으로 시작된 훈남 훈녀 스타들의 행진이 다른 분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과거와 달리 스포트라이트가 금메달 스타에게만 집중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1등 지상주의에 머물렀던 우리네 방송과 CF계가 금메달 못지 않는 진한 감동을 준 스타들에게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방송계에선 "좋은 성적을 낸 스타들도 섭외 1순위지만 방송 특성상 사연이 있거나 진한 감동을 선사한 스타들도 금메달 스타 못지 않은 가치가 있다"면서 입도선매에 나서고 있다.
이런 현상은 CF업계도 마찬가지다. 고객 감동과 첨단산업의 불굴의 투혼을 강조하는 건설, 전자, 금융 기업 등의 CF업계도 훈남 훈녀 스타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CF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배영의 투혼은 자국응원이 심한 중국은 물론 전세계인을 감동시켰다"면서 "기업광고뿐 아니라 국가홍보 광고로도 엄청난 효과를 불러 모을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은메달을 땄지만 부상투혼을 보여준 유도의 왕기춘과 김재범 역시 훈남스타 대열에 꼽히고 있다.
'한판 사나이' 이원희를 꺾고 베이징행 비행기에 올랐던 73㎏의 왕기춘은 8강전에서 6개월의 치료를 요하는 갈비뼈 부상에도 결승까지 진출하는 투혼을 발휘했다. 비록 부상 통증을 이기지 못하고 은메달에 그쳤지만 그의 눈물은 국민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또 남자 유도 81㎏급에 출전한 '싸움닭' 김재범 역시 연장전 승부 끝에 결승에 올라,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도 대등한 모습을 보여 국민을 감동케했다.
방송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우리 대중문화도 결과 위주가 아닌 과정을 즐기고 느끼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면서 "아테네 올림픽 준우승에 머물렀던 핸드볼 여자대표팀을 주제로 만들어진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큰 인기를 끈 것처럼 방송이나 CF업계에서도 금메달 못지 않게 그들이 흘린 금메달급 땀방울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OBS경인TV '윤피디의 더 인터뷰' '쇼영' 프로듀서(sanha@o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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