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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주들의 모임인 총회에서 3분의2 이상 찬성표가 나오면 10구단 창단이 최종 결정된다. 빠르면 다음 주 초 10구단의 최종 주인공이 결정될 수도 있다. 2015년부터는 10구단을 1군에 합류시키도록 한다는 게 KBO의 구상이다.
그렇다면 KT의 합류로 프로야구판의 라이벌 구도는 어떻게 바뀔까. 롯데-해태의 ‘제과 라이벌’, 삼성-LG의 ‘전자업계 라이벌’에 이어 ‘통신사 라이벌’ 시대가 열리게 됐다.
KT의 합류로 한국의 대표 통신기업 3사가 모두 프로야구팀을 갖게 된 셈. LG와 SK 모두 KT가 10구단 창단에 뛰어들 때부터 상당한 경계심을 나타낸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SK는 올해부터 부활하는 지역연고 지명제도 때문에 장외 전쟁도 피할 수 없게 됐다.
삼성도 빼놓을 수 없는 라이벌이다. 연고지 수원에 삼성전자 회사가 있어 직원들이 유독 많이 살고 있다. 프로축구의 삼성 블루윙즈도 수원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 수원이 ‘삼성의 도시’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닐 정도. 서로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라이벌 구도를 만드는 첫 번째 조건은 단연 경기장 분위기다. 1군 진입 첫 해부터 삼성전의 열기가 자연스럽게 고조되면 승부도 더욱 치열해질 수 밖에 없다. KT-삼성전에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수원 KT가 10구단 주인공으로 사실상 확정되면서 새 라이벌 구도들이 생겼다. 덕분에 프로야구 흥행은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