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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우진-임종훈 조(14위)는 28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1 세계탁구선수권대회 파이널스 남자복식 준결승전에서 도가미 순스케-우다 유키야 조(4위·일본)를 세트스코어 3-1(8-11 11-4 11-9 11-7)로 눌렀다.
한국 탁구가 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장우진-임종훈 조가 처음이다. 그전까지는 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동메달만 8번 따냈다.
2017년 처음 결성된 장우진-임종훈 조는 첫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같은 쾌거를 이뤘다. 2018년 코리아오픈과 그랜드 파이널스를 연속 제패했던 장우진-임종훈 조는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메달권에 진입한데 이어 결승까지 오르면서 한국 탁구의 자존심을 제대로 지켰다.
한국 선수만으로 금메달을 따낸 사례는 현정화 현 한국마사회 감독이 1993년 구텐베르크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게 마지막이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아직 카를손-팔크 조와 상대한 적이 없다. 다만 카를손-팔크 조는 2018년 체코 오픈에서 조언래(현 여자대표팀 코치)-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 조를 3-0으로 이긴 적이 있다. 2019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도 장우진-박강현(국군체육부대) 조를 4-1로 이기는 등 한국 팀을 상대로 2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장우진-임종훈 조는 한 달 전 아시아선수권 결승전에서 패했던 도가미-우다 조에게 첫 세트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집중력을 되살려 곧바로 2게임을 연속으로 따낸 뒤 4세트 마저 가져와 경기를 끝냈다. 승리가 확정되자 임종훈과 장우진은 두 손을 치켜올리며 승리의 환호성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