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이, "내가 개로만 보이니?"...'1박2일'서 제작진 대변 중책

  • 등록 2008-03-10 오후 12:06:42

    수정 2008-03-10 오후 12:08:09

▲ '1박2일'의 상근이(사진=KBS)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상근이='1박2일' 제작진?'

'국민견' 상근이가 현재 출연 중인 KBS 2TV '해피선데이'의 '1박2일' 코너에서 이 코너의 제작진을 대변하는 중책(?)을 수행 중이다.

'1박2일' 연출자 이명한 PD는 "상근이가 제작진의 입장을 대변할 때가 가끔씩 있다"며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자막이 그런 역할을 많이 하는데 '1박2일'의 경우 제작진과 자막 사이에 상근이를 둬서 마치 상근이의 생각인 것처럼 제작진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 코너에서 상근이가 냉소적이고 방관자적인 캐릭터를 갖게 된 것도 의인화 작업에서 어느 정도 제작진의 시각과 입장을 반영하도록 설정됐기 때문이다.

상근이가 은지원이 아무리 괴롭혀도 "귀찮아" 한 마디로 은초딩의 장난같지 않은 장난을 대수롭지 않게 만들어버리는가 하면 '1박2일' 멤버들이 자기들끼리만 밥을 먹을 때는 "니들만 입이냐?"며 엄연히 제7의 멤버로서 부당함(?)을 지적하기도 하는 것이 그 예다.

이명한 PD는 "상근이의 의인화 작업이 이렇게 큰 반응을 일으킬지는 예상도 하지 못했다"며 "어쩐지 다른 멤버들보다 상근이 인기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흐뭇해 했다.

상근이는 강호동, 김C, 이수근, 은지원, MC몽, 이승기와 함께 '1박2일'에서 제7의 멤버로 당당하게 인정받고 있는 그레이트 페리니즈 종 개다. 상근이를 주인공으로 한 인터넷 만화가 생기는가 하면 공식 홈페이지가 개설되고 오는 4월16일 생일을 맞아 파티가 준비될 정도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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