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에 스웨덴까지…러시아와 월드컵 플레이오프 ‘거부’

26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우크라이나를 응원하기 위해 덴마크와 스웨덴 국경에 있는 외레순 대교 주탑에 노란색과 파란색 불을 켰다.(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폴란드에 이어 스웨덴도 러시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플레이오프(PO) 경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스웨덴축구협회는 2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사회는 남자 대표팀이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러시아와 맞붙을 경우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칼-에리크 닐손 스웨덴축구협회 회장은 “러시아의 불법적이고 부당한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축구 교류가 불가능해졌다”며 “이에 따라 3월 러시아가 참가하는 플레이오프 경기를 취소할 것을 FIFA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IFA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우리는 러시아와는 경기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폴란드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반대하는 뜻에서 러시아와 월드컵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 플레이오프에는 예선 조 2위 10개 팀과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상위 2개 팀 등 총 12개 팀이 본선행 티켓 3장을 두고 겨룬다.

4개 팀씩 나눠 한 장의 티켓을 두고 본선 진출을 다투고, 러시아는 24일 폴란드와 준결승을 치를 예정이었다. 여기서 승리하는 팀이 스웨덴-체코의 준결승전 승자와 29일 결승에서 맞붙는다.

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하면서 폴란드와 스웨덴, 체코는 경기 장소 변경을 요구했고 폴란드와 스웨덴은 러시아와 경기 보이콧까지 나섰다. 체코도 폴란드, 스웨덴의 뒤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FIFA는 아직 러시아의 월드컵 플레이오프 경기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