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베팅업체 "도쿄올림픽·유로2020 취소 가능성 높아"

  • 등록 2020-03-04 오전 9:21:31

    수정 2020-03-04 오전 9:22:29

영국 매체 ‘더 선’이 소개한 유럽 주요대회 개최 관련 스포츠 베팅업체 배당률. 사진=더 선 홈페이지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유럽 스포츠베팅업체들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올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와 2020 도쿄올림픽이 취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선은 4일(한국시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유로2020와 올림픽의 개최 가능성이 크게 줄었다”며 유럽 스포츠 베팅업체의 배당률을 소개했다.

영국 도박업체인 ‘베트페어’(betfair)가 내놓은 ‘도쿄올림픽 개막 취소’ 배당률은 8/11이었다. 11달러를 걸면 원금에 더해 8달러를 받게 된다. 확률이 1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은 조건이 성사될 확률이 높다고 전망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제대로 마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에는 5/1의 배당률이 붙었다. 1달러를 걸면 원금과 수입을 포함해 6배인 6달러를 벌 수 있다는 것이다. 배당률이 높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이 조건이 성사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뜻이다.

즉, 유럽 스포츠 베팅업체들은 상대적으로 프리미어리그는 정상적으로 종료될 것으로 내다본 반면 도쿄올림픽은 취소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도박사들은 또 오는 6월 개막하는 유로2020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취소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더 선이 소개한 ‘유로2020 취소’ 배당률은 5/6이었다. 6달러를 걸면 총 11달러를 받을 수 있다. 유로2020 취소 가능성이 높다고 봤기 때문에 돈을 걸어도 큰 배당금을 주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밖에도 올해 6~7월 예정된 윔블던 테니스 대회와 오는 10~13일 열리는 경마대회인 첼트넘 페스티벌의 취소에 걸린 배당률은 각각 4/1과 3/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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